요번 서울시 교육감재선에서 당선 된 문용린 교육감은 중1 시험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 공약에 대해 사람들의 찬반의견이 분분하다.
나는 시험을 폐지하지 말아야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학생 으로써 시험이 없으면 공부를 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슬픈 현실이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의 공부의 목적은 시험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이다. 시험이 폐지된다면 분명 학생들은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의욕을 잃을 것이다. 일단 공부는 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을 통해서라도 아이들은 공부를 하게 해야한다.
시험을 폐지해야 한다는 가장 강력한 주장은 시험 때문에 진로를 찾을 시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험을 폐지한다면 진로를 선택할 시간이 늘어날 것이고, 그러면 반수생이 주는 등의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시험을 폐지한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험을 보고, 그 시험의 결과를 빨리 접해 자신이 어떠한 부분을 잘하는 지를 느끼는 것이 진로를 결정하기에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시험을 보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들이 공부대신 진로탐색을 하지도 않는다. 컴퓨터게임을 하던지 다른 놀 것을 찾을 뿐이다. 게임과 같은 것들이 학업의 쉼표라고 할 수 있을까. 시험이 사라짐으로써 아이들이 목표를 세우고 자발적인 공부를 하게 될 것이며 진로를 탐색 할 것이라는 근거는 상당히 비현실적이다. 게다가 다음 해에는 다시 시험이 제기되는데 쉴 수만 있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위치를 모르니 더 불안해 질뿐이다.
새 교육환경에 적응시키기 위해서 1년간 시험을 폐지 한다는 것은 더더욱 맞지 않다. 시험을 보면서 교육환경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 1년간 시험을 보지 않다가 다음해 다시 보는 것이나, 초등학교에서 지내다가 중학교에서 새롭게 시험을 보는 것이나, 다른바가 없다고 본다. 그보다 적응기간을 주기를 원한다면 고등학교 입시에 1학년 성적을 넣지 않는 편이 더 낫다.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한다면 중1의 시험은 폐지되지 않아야 한다. 시험을 폐지하고 진로탐색의 기회를 주기보다, 교육시간 내에 진로를 탐구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