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나고 jo가 컴백!

시험이 끝난 날 저희 학교는 사제동행 마라톤을 했습니다.그런데 그날 소나기 한뱅이 억수로 쏟어졌었죠. ㅎㅎ 그리고 선생님들은 자동차를 타셨고요. 커플들은 남자가 여자우산씌워주거나 자기 옷 벗어서 덮어쓰고 가게 해줬고요, 학생인 솔로들은 비 쫄딱 맞다가 나무 밑에 들어가 그치기를 기다렸죠. 하..하.. 아니, 그냥 그랬다고요.

친구들과 비를 쫄딱 맞은 마라톤을 하고 스파게티 집에서 스파게티를 먹고, 화장품 가게에서 화장품 구경을 하다가 왔어요. 아니, 절대 화장품을 샀다는건 아니에요.  그리고 집에와서 영화를 다운받아 보았지요.

 황 산 벌. 오랜만에 신나게 웃고 싶다고 하니, 엄마가 그 영화를 추천해 주셨어요.뭐 역사적 의미도 잘 파악해 보라고 하셨고요.

 다 아시는 내용이시겠죠? 계백장군의 이야기는. 자식들과 부인을 죽이고 전쟁에 나와 군사들의 사기를 올리고, 그에 대응하여 신라도 화랑을 보내어 죽음을 당하게 하고 신라군의 사기를 높였죠.

 우리는 관창과 반굴을 그저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자진해 바친 영웅이라고 생각했지만 과연 그들이 좋아서 한 것일까요? 또 계백이 그들의 가족에게 좋은 가장이었을까요?

 우리가 그저 역사책에 써 있는 단면을 보고 해석한 영웅들의 또다른 면을 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사실 위의 내용들은 제가 한국사 편지를 읽으면서 생각해 보았던 내용들이에요. 그러나 이 면은 몰랐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 볼 수 있었어요. 마지막에 거시기라는 (이 갑독이 만든 영화는 거시기가 참 거시기하게 뭐시기해요.) 사람에게 계백이 묻습니다. "너는 이름이 무엇이냐?" 그러고 보니, 역사책에는 5천결사대의 이름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위에있던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빠져나갈 지를 궁리하고 있을 때, 장렬히 싸워 전사했던 그 5000결사대는 이름이 한 글자도 남지 않았습니다. 반굴과 관창이 그렇게 남기고 싶어했던 그들의 이름을 ...

 그저 안쓰러웠습니다. 그리고 화도 나고.

그런데 웃기기도하고, 재밌기도 하고.

 

 혹시 시간나면 보세요. 스트레스 받은거 다 푸시고.

 

 5월이에요. 5월은 참 좋은 달이에여^^

 

 알라디너 모두 행쇼^^

 

 프로필 사진을 보면 제가 이제 누구를 남편 사았는지 아실 수 있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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