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을 우려하여, 캠코더를 가져가지 못해 슬프게도 사진으로 아름답던 추억을 남길 수 없었다.

 

 나는 1학년 때, 3표차로 회장에서 떨어지고, 2학년에 다시 도전했다.

 그리고 '회장'이 되었다. 아이들이 나를 믿고 뽑아주었다는 것에 감사했다.

 

 작년에는 우리학교 회장들은 정말 할 게 없었다. 학생 회장단 5명 만이 축제나 이런 행사들을 이끌어 나갔다. 임원수련회도 없었고 말이다.

그러나 올해 부터 선셍님께서 학생 회장단, 이때의 학생회장단은 각 반의 임원들을 뜻한다. 그 시작으로 임원 수련회 또한 가기로 했다. 임원수련회는 선도까지 참가했다.

 

 나나, 우리 부모님이나 '인생은 즐겁게!'라는 테마로 살기 때문에 시험이 임박했지만 참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친구와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무언가를 계속 흡입했다. 과자를 먹다가 해바라기씨를 먹다가 초코렛을 먹다가 마이쮸도 먹고, 소시지도 먹었다. 역시 갈때는 먹는게 최고다.

 

가서 방을 정리했다. 선배들과 후배들과 같이 방을 썼다. 선배들도 밝고 재미있고, 착해 보이셔서 안심이 되었다.

 

 

 우리는 일정대로 리더쉽강의를 들었다. 임원수련회에 오면 3시간정도는 빠지지 않는 메뉴이다.

 

 우리학교에서 무서우며 귀여우신 선생님이신 윤*식 선생님께서 강의를 진행 해주셨다.

먼저 영상 하나를 보여 주셨다. 늑대의 리저쉽에 관한 영상이었다. 늑대의 리더는 그 늑대의 무리를 유지하는데 주측이 되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이 싸우면 장난을 걸어 화가 풀리게 만들고, 그들이 굶주리면 먼저 먹을 거리를 찾아나서고, 그들을 단합하게 만들었다. 단지 권력을 행사하며, 다른 늑대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서서 무리의 단합을 위해 뛰는 그 리더들의 모습이 가슴에 남았다.

 내가 하는 일이라고는 출석부를 가지고 다니는 일밖에 없다. 귀차니즘때문에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지도 않고, 난 내 할일만 했다. 우리 반 아이들의 단합에 신경도 좀 쓰는 바람직한 리더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선생님께서는 리더라는 자리에 올랐으면, 아이들이 모두 함꼐 즐길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하고,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미션스쿨(기독교)답게 목사님의 기도와 설교로 끝이 났고, 생활지도부 선생님께 타의 모범이 되기위해 치마 줄이지 말고 앞머리 관리 잘 하라는 잔소리를 1차 들었다.

 

 저녁을 먹기전에 조를짜고, 조끼리 1시간 동안 놀았다.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테마로 분반에다가 모이면 꼭 남녀를 떨어트려 놓는 학교에서 남녀를 같이 조를 짜 주었다. 3학년은 남자 선배 1명밖에 없어서 편했다. 우리는 몇분동안 멍하니 서로를 보며 앉아 있었다. 이쁜 여자애는 남자친구랑 카톡을 했고 슬픈 솔로들은 반쯤 누워서 전교부회장에게 화살을 돌렸다. (슬픈 솔로 나 포함.)

그러다가 마피아를 했는데 인원이 13명이라 너무 복잡했고 참여를 안 해줘서 별로였다. 그러다가 눈가리고 잡기를 했다. 조그마한 남자애가 술래를 했는데 애들이 쿠션으로 때리고 난리가 났었다. 나도 한번 술래가 되었었는데 내 친구한테 엄청 맞았다. 정말 유치한 놀이들이지만 제미있었고, 서로 친해 질 수 있었다.

 

 저녁은 바베큐였다. 우리는 헐크처럼 먹어댔고, 연기에 콜록거리면서 선생님들이 주시는 소시지와 고기를 냉큼냉큼 받아먹었다.

장기자랑에서 선배들이 노래를 불렀다. 전교 회장 커플이 커플티와 양말을 신고, 귀요미송을 불렀고, 큰 야유를 얻었다.

 

 우리는 야식으로 닭강정을 먹었다. 그리고 선배들과 둘러 앉아 삼육구를 하다가 내가 져서 장난전화를 걸게 되었는데 다행히 받지 않았다.

 2시쯤 되자 친구들이 한 둘 잠자리에 들었다. 나와 내 친구는 떠들다가 잤다.

 

그리고 오늘 아침을 먹고 일찍 출발했다. 차에서 입을 벌리고 헤에~~~ 하고 잤다.

그리고 눈을 떳는데 남자애가 나를 보고 있었뜸!!!

너무 쪽팔려서 그냥 차에서 책을 읽었다.

 

 배운것도 있고, 재미있고, 서로와 친해졌던 시간이었다.

 

 하암~~~ !!!! 이제 본격 공부 돌입 해야할 때인데.. 난 왜 공부에 .... 필이 안 꽂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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