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까림. 한국어 능력시험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단어다. 나의 어휘 수준이 얼마나 저조했는가 공부하면서 알았다.

 알고 있는 단어들도 많지만 모르는 단어들도 많다. 귀잠이나 뇌까림같은 단어들은 뭔가모르게 여운이 남는 단어다. 귀잠은 아주 깊게 든 잠이라는 뜻이란다.

 

 새학기가 되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성적도 성적대로 걱정시키거니와, 친구 문제도 걱정이다. 전 우리반에서 아이들이 오지 않아, 오늘 전에 바로 옆반이었던 아이들과 놀았는데, 뭐랄까 그렇게 못되게 노는아이는 아니면서도, 노는 부류의 아이들이라 나랑은 잘 맞지 않는 듯 싶고.

오늘, 하루종일 복도에서 다른반 내친구들만나러 싸돌아 다녔다. 교과교실제를 한다고, 학교 구조가 바뀌어 버렸다. 여자들만 있던 건물에 남자들이 있다. 복도에서 남자를 보는 신기함이란.

 

오늘은 특히 그랬겠지만 선생님들이랑 나눈 대화가 아이들과 나눈 대화보다 많았다. 장학생이라는 그 거북스러운 위치 때문이었는지, 대강당에서 교실까지 돌아가면 서도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뭔가 부담이 된다. 떨어지면 안 될것 같은 그런 기분?

 

그러나 난 바람따위에 흔들리는 나무가 아니다. 새 학기 맞아, 더 뿌리깊은 나무가 되기를 빈다. 그리고, 우리 모든 손님들과 알라디너들 모두 더 깊은 나무가 되시길 빌며...

 

 요번 학기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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