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끝난 학교 2013을 열쉼히 봤다. 중간중간 할머니 댁에서 보았지만 못 본화가 많아서...(참고로 우리집엔 티비가 없다.)
티비도사인가... 그 사이트를 이용해서 일화부터 몰아서 봤다. 베토벤 바이러스, 시크릿가든, 뿌리깊은 나무등을 다 그런식으로 몰아서 보았다.
우리 가족은 그제 어제 모두 다 폐인이 되었다.
그제는 설날 연휴라 할머니 댁에 가서 윷놀이를 하고, 백화점 탐방을 갔다. 그랬더니 5시. 영화를 볼까 하다가 티비도사를 이용해 학교를 보기로 했다.
처음엔 4편 정도 보고 그 다음에 한국어 능력시험 준비해야지... 했다. 했다.. 그럴려고 했다..
그날 우리는 과자를 와그작와그작 씹으며, 10편을 다 봤다. 난 중간중간 본 회에는 씻으러 갔고, 내동생은 5개쯤 보다가 잤다. 1,2회는 중간중간 너무 끊겨서 한 회를 보는데 각 1시간 30분은 걸린 것 같다.
우리가 자기로 마음먹은 시간은 바로 5시. 오전 5시. 김우빈과 이종석의 잔상이 아른아른 거릴정도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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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안 학교는 약간 과장된 모습이 많았지만 우리들의 학교의 문제점을 잘 보여주었다.
내가 일찐 쪽에 몸담고 있지는 않아서 학교의 그 쪽 상황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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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공부하는 쪽의 아이들의 모습은 기억에 남는다. 가산점 때문에 임원을 하는 모습등 등,,?
그리고 시험에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그 선생님 수업때 다른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내 가슴 한편이 찔리는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내 안에 그런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올 해 기간제 선생님이 우리 학교에 오셔서 시험에 나오지 않을 것을 수업하실 때, (도덕이었기 때문에 인생에 도움되는 이야기를... ;;) 대놓고 자거나, 시험기간에는 시험공부를 했다. 극에서 보았을 때에도 시험에 관련 없이 수업을 하는 장나라의 모습도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 수업 시간에 다른짓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고 할 수 는 없겠다.
그런데, 장나라가 능력있는 선생님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능력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이란 수업 하나에만 충실한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못 생각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난 우리 사회가 얼마나 공부공부하면서 우우해 주는지도 느꼈고, 책임감 없이 금방 학생의 손을 놓아 버린다는 것을 느꼈다. 드라마 상의 일찐들은 상당히 착한 편이다. 그렇게 쉽게 선생님을 따라와 주는 일찐도 드물다. 그러나 시도도 해보지 않고 선생님의 잣대에서 어긋나는 학생들을 바로 놓아버리고 어떻게 해서든 책임을 회피하려는, 그리고 빨리 그들의 손을 놓아버리고 공부만 잘하지 진정으로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버려버린 아이들을 모으는 학교가 좋은 학교라고 해 버리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느낄 수 있었다.
실은 나도 그들의 손을 놓는것이 옳다고 생각했었다. 아무런 가망 없는애들 붙잡고 있어봐야 남는것은 없고 가능성 있는 애들한테나 충분히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 생각이 잘못 되었음을 느꼈다. 학교 안에서가 아닌 밖에서 우리의 학교를 지켜 보게 됨으로써 우리 학교의 문제점을 알 수 있던 좋은 기회였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