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
최재천 지음 / 효형출판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뒤표지에 쓰인 말이다. '알면 사랑한다.'

동물들을 알고 그들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최재천 박사님의 책을 읽으며 나도 공감하기 시작했다.

난 동물을 싫어 했다. 그들이 날을 보는 그 눈빛이 싫었고, 나에게 해를 끼칠까 무서웠다. 그들의 눈빛엔 인간들의 따뜻한 감정따윈 있는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그들은 인간처럼, 아니 인간보다 더 아름다웠다. 그들의 이익을 위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아름답다.

가장 처음에 나오는 이야기는 입양에 관한 것이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타조나 많은 동물들은 다른 아이들을 키운다. 자신의 몸이 모자를 때 까지 품어 준다.

더 많은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만들어 여럿을 살려두려고? 그렇다는 추측도 많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들은 다른이의 자식을 품는다. 칸트의 말 맞다나 동기가 선하지 않아, 선하다고 할 수 없을 수도 있겠으나,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선한 행동을 하기는 했으니 그것도 하지 않는 인간보다는 났다고 본다.

이 책의 60여개의 이야기가 동물의 삶과 인간의 삶을 비교하고 있다.

대체로 살펴볼 때, 동물이 인간보다 나은점이 많다. 인간들과 같이, 그들도 욕심이 있고, 심지어는 집단 따돌림이 있기도 하지만 그들은 서로 나누는 것도 잘 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헌혈을 못 해 피가 모자라지만, 기회주의자의 상징 박쥐는 동료에게 피를 나눠준다.

동물들에 대해 재미있는 사실들을 참 많이 알게 되었다. 갈매기가 자식 교육때문에 서로 갈라서기도 한다는 이야기, 침팬지가 다른 동료들 모르는 곳에 바나나를 숨기고 동료들에게 거짓말도 하는 이야기 등등. 아직도 동물의 애호가가 된 것은 아니지만 뭔가 동물과 내가 가까워 진 듯 했다.

그들에 대해 이제 알았으니 사랑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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