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질.양반전.허생전 외 범우 사르비아 총서 204
박지원 외 지음, 이민수 옮김 / 범우사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허생이 살던 조선시대는 단 만냥으로 휘어잡을 수 있던 시대였다.  보호장벽을 치고 무역을 하지 않는 폐쇄국가였던 조선시대는 만냥으로 쉽사리 뒤엎을 수 있는 시대였다.

 허생은 그러한 나라를 보고 탄식했다.

허생은 다른 사람과 달랐다. 그는 물질에 집착하지 않았고 50만냥을 쉽사리 바다에 버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돈을 더 자신의 것으로 만드려는 대개의 사람들과 달리 그는 버리는 자였다.

그러한 모습에서 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많은 것을 알고 있었고, 정부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세상은 그 방법대로는 할 수 없다고 하였다. 입을로는 잘들도 떠들어 대면서 체면을 지키느라 머리카락 하나 자르지 못하는 그들을 보면서 허생은 분노 했다.

겉치레만을 중요시하며 실속없는 일만 하는 고위 관직자들을 보며 나도 허생처럼 안타까웠다.

 

이 책은 조선시대 관직자들의 모순과 물질만능주의적 사고 그리고 폐쇄국가인 조선시대의 모습을 잘 비판하는 작품이다.

아직도 우리나라엔 물질만능주의나 겉치레 의식들이 남아있다. 폐쇄국가에서는 벗어났지만 분명히 비판 받아야하는 점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것들은 고쳐야 한다. 더 좋은 시대 더 좋은 사회가 되기위해 허생과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한 사람은 독서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더 많은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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