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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7
서머싯 몸 지음, 안흥규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요.”
스트릭랜드는 증권거래소를 하던 사람이었다. 아름답고 고상한 부인과 살림을 차려 살고 있다가 어느 날 파리로 떠나가 버린다. 사람들은 그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 떠났다고 믿는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는 단지 그림을 그리고 싶었을 뿐이었다. 가족들은 그 사실을 알고 말한다. 그는 미쳤다고.
그는 단지 그림 그리길 원했다. 그러나 가족들에겐 말하지 못했다. 반대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화가라는 직업은 상당히 위험하다. 가족들이 보기엔 그가 그림에 소질이 있는 것 같지 않았고, 화가는 돈도 못 버는 직업이기에 가족들은 그에게 그림 그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그것을 알았기에 그는 혼자 떠난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천재성에 관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스트릭랜드는 천재였고 그랬기에 고독했다. 아무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다. 가족들도 그가 떠났을 때 사랑 때문에 떠난 것이라고 생각하며 아무도 그를, 그의 천재성을 이해하지 못했다. 천재는 무례했다. 친절을 받아도 감사할 줄 몰랐고, 누군가를 존경할 줄도 몰랐으며, 다른 이들을 깔보았다. 천재에겐 그라 져야 하는 십자가가 있다. 아무도 자신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한다. 자신의 상위 생각을 하위적인 생각으로 이해하려고만 하는 인간들을 견딜 수가 없고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어 고독했다. 그러기에 천재들은 무례해 보인다. 달과 6펜스도 사람과 천재의 차이에 대해 강조한다. 달은 천재의 무한한 신성한 광기들을 뜻하며 6펜스는 인간들의 속물적
인 생각들을 뜻한다. 시람은 천재가 되길 꿈꾼다. 나도 그러하다. 천재들은 머릿속 에서 영감을 갖으면 위대한 걸작들을 쏟아낸다. 그러나 사람들은 천재가 가지고 있는 아픔에 대해 알지 못한다.
나는 이 책에서 사람들이 용기가 없어서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또, 천재라는 것. 천재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