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만 보던 내가 올림픽 축구도 보네. 오빠가 나온데서 보기 시작했어. 올림픽이어서 재미 없을 줄 알았는데 플래이 보는 재미도 솔솔해. 상대편 다리사이로 공을 밀어빼는 오빠의 플래이야 말로 일품이야. 주영이 오빠는 중간에 교체했는데 오빠는 풀타임으로 뛰더라. 몸 축나지 않게 잘 조절하고. 그데 말야, 또 노란색으로 염색햇더라. 노란색도 멋지지만 흑발이 더 잘어울리는거 알지? 오늘 스위스전 하지? 오늘은 오빠경기 못 볼 거 같아. 너무 늦다고 부모님이 허락을 안 해 주시네. 그동안 수련회가느라 공부도 제대로 못 했거든. 잘 졸라서 보고 싶지만 안되면 어쩌겠어. 나 축구 메달따는거 보고싶어.볼 수 있겠지? 오빠만 믿어. 멕시코전 보면서 엄마랑 오빠얘기 막 했어. 내가 오빠만 좋아한다고 뭐라고 하시더라. 그러면서 오빠 잘할땐 뭐 그것 같고 그러냐고 하시고, 태희오바나 보경이 오빠가 잘 할땐 디기 잘한다고 하시고.ㅎㅎ. 후~ 런던가고 싶다. 오빠경기 두눈으로 보고 싶은데.ㅎㅎ 친구들이 기성용은 나란 존재를 모른다고 그런데 넌 왜 그렇게 오빠를 좋아하냐고 뭐라 그래. 걔네들도 빅뱅 좋아하면서. 오늘 기도 할께 오빠 골 넣으라고. 알겠지? 태환이 오바가 요번에 은메달 딴거 알지? 실격 당할 뻔까지 하면서.그게 진정한 프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 무지 긴장했을 텐데. 전에 연아언니에게 국민들이 많은 기대를 했었지. 뉴스에서 김연아 유망주들을 나오게 해서 연아언니~! 곡 금메달 따세요.라는 말을 하게 하기도 했고, 실수하면 어쩌지란 문구를 내비치며 김연아에게 광고까지 찍게 했었지. 오빠 아마 많이 긴장될 거야. 오빤 올림픽이2번째이긴 해도. 그래도 프로답게 이겨낼 수 있지? 오빠는 프로잖아. 화이팅. 귀여운 태히 오빠한테도, 요즘 힘들어 보이는 주영이 오빠한테도, 활약을 하고있는 보경이 오빠도, 주장 자철이 오빠도.
영어 잘 한다고 너무 심판한테 따지고 들진마. 젠틀하게 말 할 수 있잖아? ㅎㅎ.그냥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