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의 따끈따끈한 신간^^
< 맨날 맨날 화가 나! >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 초등추천도서 / 창작동화
우리집 고학년 아이도 저학년 아이도 모두모두 좋아하고
기다리는 시리즈예요.
한동안 신간이 나오지 않아서 몹시 기다렸기에
새 책이 도착하자마자 반기는 아이들~
이번에는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하면서 책 읽으라는 소리를 하지
않아도
가방을 벗자마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책을 읽는 아이^^
이래서 좋은 책은 아이들이 먼저 알아보나봐요.

신간의 제목을 보고는 " 이 책은 엄마가 꼭
읽어봐야겠다.
책 속 친구들은 왜 맨날 맨날 화가 나는지....
우리 시은이처럼 화가 잘 나는 친구이야기가 나오는것 같은데...."
사실 우리딸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항상 화가 나 있어요
ㅠ.ㅠ
좀 더 자고 싶은데 엄마가 학교 가라고 깨워서 화가나고,
어제 밤에 엄마 말씀 듣고 일찍 잘걸 후회되서 화가
나고...
아침에 엄마가 골라준 옷이 마음에 안들어서 화가나고...
그러다보니 아침에 기분 좋게 집을 나서기 보다는
결국 엄마한테 한 소리듣고 나가는 날도 많아요.
아이의 행동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아무래도 꾸중을 하게 마련이니까요.
아이들이 화가 나는 이유도 정말 다양하죠?
<맨날 맨날 화가 나! > 에서 주인공 지하는 왜 화가 나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3학년인 지하는 또래 남자친구들보다 좀 작고 왜소한 체형을 가지고
있어요.
친구들이 외모를 가지고 놀릴때마다 약해 보이지 않으려고
더 세고 강하게 반응하며 벌컥벌컥 화를 내는데요.
놀리는 친구들에게 좀 더 강하게 보이려고 더 불같이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았어요.
지하가 좋아하는 짝꿍인 지수가 생일파티에 여자친구만
초대해서
지하는 초대하지 않는다고 하자
남자 친구들이 조그만 지하에게 지수 여동생이나 하면 되겠다고 하면서
놀렸답니다.
지하는 친구들이 키 작고 약해보이니까 얕잡아 본다고
생각하면서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는 행동을 하면서 더 심하게 화를
내네요.
자주 화를 내서 그런지 주변에 놀리는 친구는 많지만
막상 함께 놀만한 친구는 많이 없답니다.

그런 지하가 어느날 같은 반 친구가 2학년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광경을
보고
못된 아이들로부터 약한 친구를 보호해주는 정의의 사도가
되네요.


모두들 지하가 화내기 대장이라고만 생각했지
지하가 왜 화를 내는지 영문을 모르던 친구들은
지하가 화를 내는 진짜 속마음을 알고 지하를 이해하게
된답니다.
화가 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고,
화를 무조건 참는 것은 오히려 더 좋지 않지만
화를 내고 나면 시원하고 화가 풀리기는 커녕 더 답답하고
기분이 우울해지는 걸 경험한 적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뾰족해진 마음은 자기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다치게
만드니까요~~
쉽지는 않겠지만 왜 화가 나는지
화를 내기전 내 마음을 한번 들여다 보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에 대해 높은 벽을 쌓기보다는
내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상대방도 나도 다치지 않는 화를 잘 다루는 기술이
아닐까요?
마음에도 자꾸 말을 걸어서 이야기를 나누어야
서로 가까워지고 다독일 수 있다는 말이 정답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은 시은이는 지하의 맘이 그 어느때 보다 잘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시은이도 또래보다 작다고 생각하고 키 클려고 우유열심히
마시거든요^^
화가 나는 아이의 마음이 뭔지 많이 이야기 나눠보고
화를 어떻게 표현하는게 좋은지
지혜롭게 화를 풀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