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어깨너머로 파닉스도 익히고 한 두줄의 짧은 영어책을 자연스럽게 읽을 줄
알게 된 시은이에게 영어는 그냥 한글을 읽듯이 영어사람(?)이 주인공인 재미있는 이야기가
실린 책 정도로 인식이 되는 듯 해요.
어릴때 미리 배우고 익혀야하는 언어가 아닌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말이죠.
요즘도 가끔 저와의 대화에서 "Speaking in English~"를 외치거든요.
간단한 의사소통을 영어로 하고 좀 어려운 문장은
" 엄마, 이건 그냥 할글말로 말할게요!"하고 넘어가거든요.
아이가 영어를 재미있게 느끼고 뭔가 영어로 쓰고 싶어하고 읽고 싶어할때,
아이의 욕구를 채워줄만한 좋은 교재를 만나는 것이
아이의 실력향상이나 흥미를 지속시킬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미국교과서 읽는 리딩 Reading Key Preschool 예비과정편 2편을 접하면서..
지금 우리아이에게 딱 맞는 교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아이도 너무 좋아하면서 잘 따라해서 3편을 기다리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본책 한권과 본책을 보충해줄 워크북 그리고 CD구성입니다.
벌써 Preschool 과정의 3번째 책인데요.
1권은 동사를 테마로, 2권은 형용사를, 3권에는 시은이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명사를 테마로 구성되었답니다.
총 8개의 unit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한 Unit당 3장정도의 분량이라 매일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우리 딸의 경우엔
꼭 8일이 지나면 책 한권이 마무리되더라구요.
너무 얇은 분량이 아쉽기만 하네요.
아마도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그렇겠죠?
명사, 명사의 복수형, 불규칙적인 명사의 복스형, 대명사,
셀수 있는 명사, 셀 수 없는 명사까지..
명사를 익히다보면 말하기 영어에서 신경써야할
기본적인 문법사항까지 함께 배울 수 있어요.
오빠처럼 자신도 자신의 책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한다는 생각에,
또 엄마가 잘한다고 칭찬해줘서 그런지..
유치원을 마치고 돌아와서 어김없이 해야할 분량을 마친답니다.
아직은 손의 힘이 부족해서 삐뚤빼뚤 쓰는데요.
글자위에 겹쳐쓰는 건 예쁜데 혼자 알파벳을 쓰면 글씨가 예쁘지 않다고
늘 속상해한답니다.
전 굳이 워크북까진 시킬 마음이 없었는데,
본인이 꼭 해야한다고 우기니 저는 마냥 영어를 예쁘게쓴다고 칭찬해줄 수 밖에요^^
생각보다 아이가 너무 잘 따라하면서 즐거워해서
같이 홈스쿨링을 하는 동안 홈스쿨링이란 생각없이
아이와 재미있게 놀아준다는 느낌이 들어요.
전문적인 사교육을 이용하지 않고 집에서 엄마와 함께 즐겁게 영어를 익힐 수
있을까 하는 제 의구심은 이 교재와 함께 한방에 날아갔답니다.
영어유치원을 보내지 못해서 항상 맘 한켠이 무거웠는데..
이젠 집에서 미국교과서 읽는 리딩 시리즈로 안심하고 따라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