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t My Dad Says (Hardcover)
Halpern, Justin 지음 / It Books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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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뻬뽀네를 아빠로 둔 남자가 쓴 아빠의 어록

코미디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작가라고 해서 엄청 웃기려니 생각하고 구매했는데

생각만큼 웃기진 않았다

그러나 분명 몇몇 문구는 키득키득 웃게 만들기도 하고, 가족간의 사랑에 가슴 따듯해지기도 하고..

거기에 분량은 적고 글은 쉬워서 가벼운 기분으로 읽기 괜찮다

"He’s just like you: He’s a pain in my ass, but I love him. And he shits everywhere. Which is mostly why he’s like you," he added with a smirk.

"You always got us. We’re family. We ain’t going anywhere. Unless you go on a fucking killing spree or something." "I would still love you, Justy. I would just want to know why you did it," my mom said earnestly,

On My Response to Having My Tires Slashed


"Oh, don’t go to the goddamned cops. They’re busy with real shit. I don’t want my tax dollars going to figuring out who thinks you’re an assh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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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nan's Story: The Search for Truth and Justice After Serial (Hardcover)
Rabia Chaudry / St. Martin's Press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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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초, 이제 막 졸업을 며칠 안남긴 고등학교 3학년, 이민 1.5 세대 이해민이 실종된다. 곧이어 외진 공원(숲) 리킨 파크에서 목이졸려 사망한 그녀의 시체가 발견되고, 그녀의 전 남자친구인 아드난 사이드가 살인범으로 체포된다.

비교적 짧은 법정 싸움 끝에 아드난은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현재까지 복역 중이다.

잊혀졌던 이 예쁜 커플의 비극적인 종말은 아드난의 무죄를 믿고 15년 넘게 지지해온 라비아 쵸드리의 노력으로 사라 코닉이란 저널리스트를 만나 15년 만에 Serial이란 이름의 Podcast로 미국을 들끓게 만들었다.


이 책은 라비아 쵸드리의 입장에서 바라본 아드난ㅡ이해민 사건의 이야기다

나는 시리얼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지만 Goodreads 의 베스트 부문에 선정된걸 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 희생자가 한국인 이민 1.5 세대인것도 관심의 요인이 됐다.

책의 전반부는 사건의 당시와 재판 과정의 이야기다.

아드난과 이해민은 학교에서 선별해서 특별관리하던 우등생 그룹의 일원이었다. 항상 같이 몰려다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등생 그룹은 서로 제일 친한 친구들이었고 그러던 사이 둘은 연인으로 발전한다. 한국사람이라면 대충 이해하겠지만 한국 부모들은 학창시절 연애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아드난은 파키스탄 출신의 이슬람교도로 그의 가족도 혼전연애를 엄격히 금한다. 결과적으로 둘은 양측 부모를 속이면서 힘겹게 만남을 이어갔고, 이런 스트레스가 쌓이는 사이 이해민에게 새 남자친구 돈이 생기면서 결별하게 된다. 그리고 한달 뒤, 이해민은 실종된다.

여기서부터 당시의 수사과정과 재판과정 설명이 시작된다.

나를 절반 쯤에서 좌절시켰던건 재판과정이 아니라 라비아 쵸드리가 재판과정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인 사생활도 엄청난 분량을 할애해서 설명했기 때문인데 조금만 더 버틸걸 그랬다.

괴로웠던 중반(아드난의 수감 중 결혼 얘기도 솔직히 좀 짜증이 났다)이 겨우 지나가고 시리얼을 방송하게 된 시점에서 갑자기 이야기가 폭발할 줄이야(초반부 읽을때 궁금해서 시리얼을 몇편 들어봤다. 재밌긴 했지만 전반부에 라비아가 설명했던 수사 및 재판기록과 달라진 사실은 없었기에 시리얼 자체가 궁금하진 않았다) 오히려 시리얼이 방송되던 중과 그 이후에 일어난 사건들이 엄청난 파장이 있었다.

스포하지 않는 선에서 결론을 말하자면, 시리얼은 결국 아드난이 무죄인지 유죄인지 결론을 내리지 않으면서 대신 이런 정도의 증거로 제대로 재판을 받았더라면 유죄판결을 받지 않았을 거라는 것이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유무죄를 떠나서 사법체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가지 이 책의 정체성에 또 하나의 심각한 화두가 있다. 그것은 편견이다. 라비아는 전반부에 이슬람이란 종교와 문화 설명에 많은 부분을 투자하는데 결국 하고싶은 얘기는 꼭 이슬람이 아니더라도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증오다. 이 편견과 증오에 대한 그녀의 비판은 비이슬람 집단을 향하기도 하지만 같은 무슬림 커뮤니티를 향할 때도 있다. 좋은 얘기지만 아드난의 얘기와 함께 녹이는데 있어선 녹이다만 덩어리 버터처럼 둥둥 뜬 건더기도 제법있다.







<여기서부턴 이 책을 절대 안볼거지만 사건은 궁금한 사람들에게 스포하는 뒷부분 얘기>

전반부와 시리얼에서 설명하는 사건과 재판은 이렇다. 이해민이 발견되고 경찰은 아드난이 범인이라는 익명 제보를 받는다. 경찰은 또 젠이라는 여자를 통해 제이라는 아드난의 친구가 아드난을 도와 이해민의 시체를 버렸다는 얘기를 듣고 제이를 심문한다. 제이는 증거로 이해민의 차가 버려진 곳으로 경찰을 안내하고 아드난은 체포된다. 아드난의 변호를 맡은 구티에라즈는 범죄변호에 유명한 스타변호사로 아드난과 가족들은 엄청난 돈을 감당하며 그녀에게 모든걸 맡기지만 당시 구티에라즈는 심각한 병중으로 결국 기본적인 증인 검증이나 기본 변론조차 제대로 못하고, 미성년자인 아드난은 실수로 성인으로 기록되어 권리보장을 못받는거하면, 검찰과 경찰은 아주 기초적인 사건 기록조차 일부러 변호인단을 따돌려 못받게 하는등 횡포를 부린다. 어쨌든 구티에라즈가 헤매는 사이 제이의 증언과 증언에 부합되는 아드난의 휴대폰 위치기록을 통해 아드난은 유죄판결을 받는다.

시리얼은 재판 당시 아시아라는 아드난의 동급생이 살인이 일어난 시각 아드난을 공공 도서관에서 만났다고 증언한 편지를 구티에라즈가 검증조차 하지않았던 것을 필두로 이 재판과 사건을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검증하려한다.

정작 중요한건 이 사건을 다룬 시리얼이 메가히트를 치면서 전국에 있는 각종 전문가들이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라비아에게 각자의 지식을 사용해서 파헤친 내용에 대해 연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라비아는 그 중 변호사인 수잔과 법학과 과학수사 교수인 콜린과 알게되고 인권전문 변호사인 라비아가 오랜세월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이들이 펑펑 터뜨린다. 먼저 수잔은 검찰 기소의 최고로 중요한 부분인 핑타워와 휴대폰 위치 이론이 조작되었다는걸 밝혀낸다. 구티에라즈와 통신사 전문가가 받은 서류에 데이터 해석 방법이 적혀있는 설명서와 팩스 표지 및 몇 페이지가 고의 누락되서 전달된 것이다. 이 페이지들이 추가되면 휴대폰 위치 이론이 전복된다. 그리고 콜린은 시반과 사후강직을 통해 아드난과 제이가 시체를 유기했다는 시간대에 시체를 묻지 않았음을 밝힌다. 시체를 묻은 것은 그보다 한참 뒤였어야 한다. 아드난의 알리바이를 댔다가 번복했던 아시아는 검사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으며(아드난은 완벽한 법의학적 물증이 있어서 투옥된거라는) 자신은 아드난의 가족들에게 압력을 받고 원하는대로 말해준것 뿐이라는 말은 전혀 한적이 없다는 사실을 공증한 것이다(검사는 아시아가 이렇게 말했다고 법정에 증언했고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말을 했으며 아시아와 오분 정도 이런 내용으로 통화했다고 했다). 또 아시아는 검사와의 통화내용을 당시 메모한 기록을 가져왔으며 아드난이 유죄라서 네 증언은 무의미하다고 설득하는데 삼십분 넘게 자기와 통화한걸 전화 기록에서 확인했다고 한다. 이전 재판에서 검찰 측의 거의 유일한 증거는 제이의 증언이었는데 조사결과 제이가 제보전화를 통해 삼천달라를 받은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것과 경찰이 공식 수사기록 훨씬 전에 제이를 수차례 만나 심문한 것이 확인되고, 가장 결정적으로.. 공식적인 심문 테이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제이에게 증언내용을 코치하는 소리가 잡힌다! 제이의 증언은 시시각각 바뀐걸로도 악명높은데 경찰의 수사내용에 맞게 증언이 바뀌는 타임라인도 제시되고, 그 외 기타 증인들이 경찰 증거에 맞게 증언을 바꾸는 과정도 정리되어 나온다. 그리고 밥이란 화재조사관이 등장해서 개인적으로 추적한 끝에 경찰이 수사 제일 처음에 알리바이가 있다며 용의자에서 제외한 돈의 알리바이가 거짓이란게 밝혀진다. 돈은 당시 갑자기 누군가 대신 근무를 하게 되서 직장에 있었다고 말했고 처음엔 타임카드가 없다고 하다가 재판에 필요하다고 하니 갑자기 나타나는데.. 밥이 추적한 끝에 밝혀진 사실은 타임카드는 가짜라는 것과 돈이 대신해줬어야할 직원이 존재하지 않았다는것, 하루 더 근무했는데 시간외 수당은 지급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타임카드를 만든 사람, 즉 그 가게의 매니저가 돈의 엄마라는 것. 게다가 처음 경찰이 돈의 알리바이를 체크한 다른 가게 매니저가 그 엄마와 이후 결혼한 사이라는 것!! 등이 밝혀진다. 또 제이가 어딨는지 가르쳐 줬을 이해민의 자동차가 발견된 곳이 안전장치가 없으면 며칠내로 싹 털리는 우범지역이었는데 지갑과 금목걸이까지 전혀 사라지지 않았고, 차밑에 풀이 전혀 죽지 않았고 타이어의 풀이 녹색이라 몇주째 거기있지 않았을거란 추측을 하고나서, 경찰기록을 살펴보다 차가 발견된 구역이 아닌 이해민이 실종된 지역에서 헬리콥터 수색이 이뤄졌고 차가 발견되기 한참 전에 갑자기 자동차가 발견된걸 암시하는 기록이 남았다.

등등을 볼때.. 아드난이 유죄건 무죄건 다 떠나서.. 검찰이 증거와 증인과 재판을 모두 조작한건 빼도박도 못하는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사건의 재조사 여부를 가리는 법정의 내용이 엄청나게 흥미진진하다. 검찰측이 제대로 물먹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그럼에도 어쨌든 아직도 아드난은 복역중이고 검찰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한다.


마지막에 쵸드리는 무죄인채 복역하는 사람의 퍼센티지등을 얘기하며, 검찰 측이 진법을 잡기 위해 하지 않았던 것들을 나열하며 법시스템에 대해 비판한다(심지어 시체의 손톱 밑 dna조사도 하지 않았고, 시체가 들어있던 트렁크도 조사하지 않았고, 시체가 유기된 땅도 조사하지 않았고, 유기된 곳에 있던 증거물들도 조사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도 현재 재조사 결정이 난 유명사건이 있는 관계로 여러모로 생각할거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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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할로우 시티 : 페러그린 02 -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두 번째 이야기 페러그린 시리즈 2
랜섬 릭스 지음, 이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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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했던 1권 보다 훨씬 낫다

다만 루프 시스템의 설명은 어설프다

도저히 이해를 못하게 적었던가 모순이 많은 시스템이던가

브랜든 씨처럼 깔끔하게 개념을 잡아줄 순 없었나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오글거리는 연애 분량 좀 줄여줬으면(아이들이래며)..

ps. 아이들이래며2.. 나오는 사진마다 생각보다 훨씬 노숙한 사진들이라 책 중의 어린이스러운 성격과 매칭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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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솝우화 - 문예 세계문학선 095 문예 세계문학선 95
이솝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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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어릴때 부터 읽었던 모든 이솝우화는 ˝교훈˝이라는 이름의 한줄이 따라붙었던 것 같다

한번도 의문을 가진 적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이게 처음부터의 형식이었을까?

다시 말하면 ‘이솝우화라면 반드시‘에 해당하는 요소일까?

이 교훈부분이 이야기를 한정짓거나 공감할 수 없는 의견을 말할때면 기껏 의미에 대해 생각하던 마음이 흐트러졌다.

원래부터 정해진 해석이 존재하지 않는거라면 역자나 편집자가 자의적인 해석을 붙이지 말고 독자 스스로의 사고력에 맡겨주었으면 한다

ps. 의외로 제법 괜찮은 삽화가 풍부하다 의문은 스타일이 한 세종류쯤 다른 것들이 섞여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인데 왜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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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의 꿈 2017-02-27 0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
차라리 ‘우화‘의 형식에 대해서만 설명해두는 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솝우화는 아는데 정작 ‘우화‘가 뭔지는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더라는... (ㅡㅡ;)

Gothgirl 2017-02-27 04:22   좋아요 1 | URL
우화같은 용어는 문학전공자가 아니면 잘 신경 안쓰는 부분 아닐까요 ㅎㅎ 동화나 이야기 쯤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것 같아요

이 책은 서문에 역자가 자기가 교훈부분을 쓸땐 표시하겠다고 하더니 최소 절반은 표시가 있었던것 같고(대부분이라고 말하고싶지만) 그중에 제법 신경쓰일 정도의 빈도로 공감하기 어려웠어요 ㅡ..ㅡ

까치의 꿈 2017-02-27 04:45   좋아요 0 | URL
보통은 장르나 형식을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화라는 게 고발적이고 풍자적인 성향을 강하게 띄는 형식이니 굳이 공감하기 어려운 편집자나 역자의 해석을 강요하기보다 우화라는 장르의 특성을 주지시켜두고 생각을 유도하는 게 낫지 않나 하는 거죠.

Gothgirl 2017-02-27 10:27   좋아요 1 | URL
그러네요 우화의 의미나 형식이라던가 비슷한 형식과 비교같은게 있는것도 괜찮겠어요
 
[eBook] 눈알수집가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장수미 옮김 / 단숨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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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정말 힘겹게 읽었지만 이 책의 시작과 끝에 나온 경고와 같은 이유는 아니었을거라 확신한다

결국 나는 유럽 범죄소설과는 맞지 않는걸까

이 작가 책을 세권이나 대여해논 것이 오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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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칸 2017-02-25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알수집가 저도 빌렸는데 ^^; 눈알사냥꾼은 도서관에 있기에 한 권만 대여했어요 ㅎㅎ 평이 괜찮은 편이던데 별로셨나보군요.

Gothgirl 2017-02-25 22:54   좋아요 0 | URL
전 패신저도 빌렸는데 그것도 별로였지만.. 이쪽이 더 안맞네요 유럽스릴러는 안맞는걸까요 ㅠㅠ

블랑코 2017-03-03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피체크 소설 좋아하는데 ^^ 안 맞으면 괴롭죠. 그 안마사 캐릭은 마음에 안 들었어요. 추리 소설에 초현실적 파워가 끼어드는 건 반칙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