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거기 있다, 한 점 의심도 없이 - 쓰는 사람 정지우가 가득 채운 나날들
정지우 지음 / 웨일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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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굉장히 평이 좋다.
글의 느낌도 작가가 쓰고 싶은 생각도 알겠다.
허나, 나는 확 와닿지 않는다.
단 편 단 편이라 글은 읽기 좋으나, 글이 길지 않아서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길어야 4장? 3장?.. 짧으면 1장이다.
뭔가 글쓰기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의 낙서장? 일기장?을 본 것 같다.

글을 하나도 모르는 내가 훌륭한 작가님의 글을 평하는 건 아니지만,
나와는 잘 맞지 않는 느낌이다.
책 맨 마지막에 내면이 고요하고 단단하다는 평이 있다. 음... 잘 모르겠다.

정말 책은... 글은 쓰는 사람의 관점도 중요하지만, 읽는 여러 사람의 관점과 생각에 따라 정말 다른 것 같다.
그건 영화나 TV 속 드라마도 마찬가지겠지만, 영상이 없는 글만 있는 책은 그 폭이 더 넓은 것 같단 생각이다. 분명 작가나 감독이 원하는 방향이나 느낌, 생각이 있겠지만, 독자나 시청자나 관객에 따라 참 달라지는 것 같다.

여하튼 이번 책은..... 이번 주 #로또 같은 느낌이다.(.....이니깐, 다음 주 또 사야지~~^^)

🔖p.64 감정은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삶을 휘두른다.

🔖p.102 타인의 불행을 자기 위안의 재료로 삼는 것은 스스로를 더 비참하게 만드는 일이다.

🔖p.171 타인의 말에 대해 과민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여러 불안들과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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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오바마 - 전설이 된 두 남자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정치 로맨스
스티븐 리빙스턴 지음, 조영학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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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은 미국 대선일이다. 뭐 그래서 고른 책이긴 하다. 공화당 트럼프에 맞서는 민주당 바이든을 잘 모르니... 비판도 지지도 못한다. (뭐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비판해봤자지만 말이다.)

바이든은 상원 의원 36년, 부통령 8년을 한 정치 9단도 아닌 90단 정도 되는 일평생 정치만 해 온 남자다.
오바마와는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과거 부통령은 장관보다도 못한 허수아비였으나, 바이든은 달랐다. 보좌를 넘어 파트너였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오바마에게 있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우월한 백인 남성이었다.

트럼프가 가지고 있는 강점 역시 바이든도 가지고 있고,
뛰어난 언변과 말을 통한 구설수가 많은 점도 비슷한 부분이지만, 바이든은 점잖음이 추가되었다.

오늘 11월 3일 바이든이 다음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다. 그럼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나이가 많은 74세로 대통령이 된다.

트럼프의 힐러리를 꺾은 표밭이 바이든의 표밭이기도 하다. 그래서 트럼프는 절대 바이든을 이길 수 없을 것이고, 여론조사 기관에서 점점 그 차이는 넓어지고 있다.

우리 한반도에는 트럼프가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근데 나는 개인적으로 트럼프는 대통령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가 얼마나 정치적이고 이익을 추구하고 미국의 발전에 얼마큼 기여를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G1의 수장이고 이 지구의 가장 강대국의 대통령으로 행하는 행동과 전 세계를 아우르는 포용력은 제로라고 생각한다.

뭐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트럼프 이야기는 일절 없다. 오바마가 초선 의원으로 정치에 발 들였을 때 바이든은 벌써 상원의원 중에서 짬밥이 최고참이었다. 그 당시 바이든에게 오바마는 '성질 급한 초선 의원'었고 오바마에게 바이든은 '입에 모터 달린 말 많고 시끄러운 양반'이었다.
그 시절부터 대통령-부통령 브로맨스 캐미 작렬하는 이야기다.

아 그리고 오바마는 그와 함께한 4년의 마지막을 미국 최고의 시민훈장인 대통령 자유훈장을 수여했다.

그치만 오바마는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지 않기를 바랐을 것이다.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오바마 시점에서 바이든 시점으로 옮겨질 것이다. 그리고 오바마는 자신은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흑인 대통령의 다음은 최초의 미국 여자 대통령이길 바랐을 수도 있다. 그 속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p. 134 조 바이든은 그냥 좋은 부통령이 아니라 위대한 부통령이 될 것이다. -버락 오바마

🔖p.136 아들, 네가 얼마나 많이 쓰러지느냐는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네가 얼마나 빨리 일어나느냐에 달려있어

🔖p.398 흑인계, 백인계, 라틴계, 아시아계 미국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미합중국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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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4-19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반짝이는 밤의 낱말들
유희경 지음 / 아침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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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밤의 낱말들》
급하게 읽을 수가 없다.
어두 컴컴한 밤에 반짝이는 별빛 아래, 혹은 혼자 휘영청 밝게 빛나는 보름달 아래에서 찬찬히 읽어진다.
산문집이지만, 시집 같은 책이며, 유희경 작가의 일상이 시 같은 글이다. (뭔 말이야?)
아무튼 밤에 찬찬히 읽어보면 느낌 있는 책이다.

🔖p.29 그 아주 짧은 순간 정말 모든 것이 아름다웠을지도 모른다.

🔖p.118 나는 기다리는 중이다. 당신이 오고 있다. 내가 꾸벅꾸벅 기다라고 있는 것을 당신은 모르겠지.

🔖p.153 너무 못되게 굴었지. 서운해서 그랬다고. 심술을 부려 미안하다고 했으면 되었을 텐데. 영문도 모르는 당신은 그럼에도 내게 잘 가라고 했고 잘 자라고 했고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내주어 고맙다고 했다.

🔖p.184 나는 오래 눈을 감고 있었다. 움직이면 넘칠까 봐 겁내는 한 컵의 물처럼.

🔖p.278 잠시 당신을 떠올리려 노력하지 않겠습니다. 이 편지는 비밀이고, 비밀은 닿지 않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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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큐 GQ Korea 2020.11 (표지 : 남주혁 3종 중 랜덤) - 주요기사 : 남주혁
두산매거진 편집부 지음 / 두산매거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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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gqkorea
#november #2020
 #잡지 보면 #남주혁 처럼
##멋쟁이 될 수 있나요?
#사은품 때문에 산 건 아니야
#heath #facewash
#피부미남 은 고사하고 #세수 라도 하자
#신간 #패션잡지 #북스타그램 #책추천 #책스타그램 #bookstagram #book #추천도서 #독서스타그램 #독서 #책 #좋은책 #글 #책읽기 #도서추천 #서평 #책리뷰 #에세이

GQ 한 권정돈 괜찮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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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과 편지 - 성폭력 생존자이자 《버자이너 모놀로그》 작가 이브 엔슬러의 마지막 고발
이브 엔슬러 지음, 김은령 옮김 / 심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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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속이 꽉 막히고, 다시는 읽고 싶지 않은 책이다.

 

친족 성폭력 생존자가 쓴 아버지의 사과 편지다. 가해자가 쓴 것이 아닌, 피해자가 쓴 것이다. 이렇게 사과를 받고 싶은데. 가해자는 31년 전에 죽었고, 끄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썼다. 아버지 당신이 이렇게라도 사과를 해라. 나는 사과를 받아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썼지만, 너무 획기적이긴 하지만 이 생각조차도 너무 가슴이 아픈 상황이다.

 

줄거리는 아이스크림 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전업주부 어머니에게서 태어났고 다섯 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십 대 이후로 아버지의 성적 학대는 중단되었지만 잔혹한 구타 행위와 존재 말살의 시도는 계속되었고, 평범한 일상을 빼앗긴 그는 청소년때부터 술에 의지했고 자살 충동도 여러 번. 대학생이 되고 대학원에 가서도 섹스와 술에 의존했으며, 돌파구를 찾아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스물넷이었다.

 

다섯 살 때부터 성폭행을 하고 폭력을 쓰고, 그것을 가스라이팅 해서 정신과 육체를 지배한 쓰레기보다 더 쓰레기 같은 실화다.

 

정말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행위다. 쓰레기도 최악의 쓰레기이고 이쯤이면 정신질환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아버지와 그것을 묵인한 엄마, 그리고 빨리 이 시기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가족, 이웃과 학교 역시 모르쇠. 정말 처참하고 외롭고 구역질이 나는 상황을 견디어 생존한 생존자 이브 엔슬러.

 

우리나라에 미투운동이 있었지만, 정말 너무 심한 상황이다.

 

p.27 친구를 해치기 위해 타지만 결국은 자신이 들이마시게 되는 독이 바로 분노란다

p.57 나와 네 엄마는 아이라는 존재를 그저 더 나은 생활을 위한 도구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구나

 

웬만하면 그냥 안 적어놓으려고 했는데. 이것을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행한 주입. 이것이 아마 가스라이팅이지 않나 싶다. 쓰레기 XX

 

 

p.143 기억하는 것만큼 정말로 끔찍했니? 왜 다른 사람들은 이 일에 신경 쓰지 않았을까? 왜 다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거지? 너에게 무슨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닐까? 왜 그 자리를 조용히 비켜 가지 않았니? 왜 너 자신에게만 신경을 썼던 거지? 너무 유난을 떤 건 아니야? 세상일은 원래 그런 것인데 말이야. 왜 안전한 새장을 흔들어 소리를 내고 둥지를 망쳐 놓았지? 상대는 너의 아버지인데. 네 아버지는 최선을 다했어. 이건 가족이 관련된 일이야. 너는 언제나 다루기 힘든 아이였지. 왜 받아들이지 못하니? 너는 언제나 잘난 척을 해야 했지.

 

 

다시 읽고 싶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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