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선 좀 넘겠습니다 - 오지랖인 거 압니다만
최원석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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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선 좀 넘겠습니다》

북스타그래머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인싸력을 가지고 있는 최초딩 최원석님의 작가 데뷔작이다~^^

과거 '초딩시선' 연재를 바탕으로 책을 냈다.
'초딩시선'의 구독자였던 나는 지인이 낸 책마냥 반가운 책이다.(우리 사이 지인 맞죠잉~~~)

이 사람이 뿜어내는 선한 영향력이 있다.
글에도 보면 많이 묻어난다. 착한 말투, 주변을 배려하는 행동에서 선한 영향을 받는다.
최원석 작가의 성격이자 성향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리고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족…. 특히 아버지에 대한 글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하필 책 나오기 하루 전 그의 아버지는 좋은 곳으로 가셨기에,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아버지에 대한 글이 나올 때마다 숙연해지는 것은 그가 근 몇 년간 아버지 병간호를 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 책의 출간을 아시고 눈을 감으셨다면 하는 안타까움도 있다.

대형 서점의 직원으로서 대형 출판사 마케터로서 간병인 아들로서 그리고 한 여자의 남자친구로서의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이건 모 협찬도 아니고 부탁도 아니지만, 책을 잘 썼고 안 썼고를 떠나 인친님의 작가 데뷔를 축하하는 서평이다~^^

🔖p.26 잊지 말자. 나는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부족하고 모자란 자식이 아니다.-미생

🔖p.32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말을 전하는 것, 애정을 담아 말하는 것이 상대방에게도 좋지만, 결국 나에게도 좋은 거라고. 아무래도 건네받는 다정한 말에 기분이 좋으니 서로 더 잘하려 노력한다는 말이었다.

🔖p.161 서로가 서로에게 꼰대인 듯 꼰대가 아닌 듯 살아가고 있다. 지금의 나도 누군가에게는 꼰대가 될 수 있다는 거다. 그러니 꼰대인지 그렇지 않은지가 중요한 사람보다는 내가 놓치고 있는 게 무엇인지를 알고, 시대에 맞게 부족한 점은 배워 나가려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p.196 생각해 보면 밥을 먹었던 그 공간만이 어렴풋하게 기억날 뿐 정작 음식이 맛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결국 사람과의 기억이 그곳을 맛집으로 만들어 주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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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문학동네 청소년 53
전삼혜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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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무척이나 신선하고 재미있는 소설이다.
출판되기 전 가제본을 받았는데, 읽는 사이 책이 출간되었다.(예쁜 표지와 더불어..)
전삼혜 작가님의 이 공상과학적인 글에 푹 빠져 한참을 읽었다. 너무 재미있고 집중되는데 진도는 빨리 나가지 않는 책이다. 아마 생소한 단어들 공상과학 sf 소설에만 등장하는 숫자와 단어들... 작품 흐름 상, 사실 아무 의미 없는 저 숫자들조차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저 이름이 붙혀졌을까 궁금할 정도로 생각하면서 봤다.

제네시스라는 문라이트 사업 (달표면에 글자를 새기는)을 하는 것이 표면적인 조직이고,(회사라고 하기엔 너무 크다.) 비공개로는 그 수익으로 지구와 부딪힐 것 같은 지구에 유해한 소행성들을 타격할 무기를 사서 소멸시켜 지구의 안전을 지키는 조직이다.

이곳에는 부모도 가족도 없는 지금 당장 사라진다 해도 아무도 찾을 사람이 없는 아이들 중 천재들을 선별하여 교육한다. 외롭게 살아온 아이들끼리 서로의 우산이 되고 의지하며 살아간다.

2인 1실  룸메이트인 최세은과 유리아. 세은은 이 제네시스에서도 최고 엘리트이며, 유리아는 최고 문제아다.
곧 지구와 충돌하는 행성이 있다는 사실을 숨긴 제네시스의 리더.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되는 세은은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를 달로 보내 지키려고 한다.

책은 이들을 중심으로 쓰이지만, 주인공은 따로 없다. 제네시스에 속한 아이들 모두가 주인공이다.
읽다 보면 감동이 밀려오고 뭉클 뭉클하다.
추천작이고, 청소년들이 보면 성장하는 정서에 굉장히 도움 되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p.34 너는 나의 세계였으니, 나도 너에게 세계를 줄 거야.

🔖p.66 그 사람이 화를 내고 있으면  그곳으로 가서 서 있고 싶었다. 그래서 제롬은 그렇게 했다. 뒤에서 드리워지는 긴 그림자가, 리아의 기억에 남길 바라며.

🔖p.196 지구를, 미래를, 가능성을 빼앗기지 않고 버티기 위해. 뺏기지 말라고, 네가 그랬으니까. 나는 그 말을 평생 잊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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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지 못한 개의 일생 - 번식장-경매장-펫숍으로 이어지는 반려 산업의 실체
신소윤.김지숙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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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지 못한 개의 일생》

반려 산업..  반려견에 대한 책이며, 속상하고 불편한.... 하지만 아직도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글이다.
반려견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뿐 아니라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존재에 대한 우리 인간의 잔인함? 우월함?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책이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시장은 3조 3천억이 넘는다.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천만이 넘고, 반려동물 양육가정은 한 달 평균 12만원 이상 쓰며, 50만원 이상 쓰는 가구도 20%가 넘는다.
이에 반해, 유기 동물에 쓰는 정부의 한 해 예산도 200억이 넘는 모순이 있다. 그만큼 키우는 사람도, 버리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가족과도 다름없는 반려동물에 대한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책이지만, 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으며, 불편한 부분도, 한쪽으로 치우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이 책은 번식장이라는 공장식 번식장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그 번식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불법이 아니라는 것. 법이 보장하는 합법적 범위에서 하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생명을 마구 번식 시키고 아주 어린 새끼가 경매장에 물건처럼 거래되고, 그리고 무책임하게 다시 버려지는 구조가 우리나라 구조다.

이 구조에는 우리나라의 모호한 법이 한몫한다. 동물보호법, 축산법,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에 따르면 개는 반려동물이면서 가축(고기)다. 동물보호법에는 개는 반려동물로 보호받지만, 축산법에서는 개는 가축의 범위에 포함되지만, 가축의 도살, 사육, 처리 등이 정하는 축산물 위생관리법상으로는 개는 가축이 아니다.(이게 몬 솔??)
그러니 이런 모순적인 법적 지위로 육견 단체는 식용견 사육과 도축이 무법의 영역이라고 주장하고, 시민단체는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이 무분별하게 번식되는 번식장에서 생명의 귀함과 존엄은 찾아볼 수 없고, 이런 경매를 통해 유통되는 펫숍이 존재하는 한, 번식장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 그렇지만 이것도 누군가에게는 생존이 달려있는 한 평생을 몸 받친 직업이라는 것이다.

🔖p.118 우리가 옳다고만 하는 건 아니다. 대신 우리 입장도 반영된 보도,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표현된 기사가 나갔으면 좋겠다.

🔖p.138 생명이 물건처럼 사고 팔리는 게 당연한 산업 구조 속에서 소비자들은 진열된 개를 고르고 흥정하는 데 무감각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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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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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

이 책의 저자 김소영 작가는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하다 지금은 독서교실이라는 어린이 교육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느껴지지만, 책에선 사랑으로 가르치지 않으려고 애쓴다고 했다.

책은 1부, 2부, 3부 세 파트로 나눠져 있지만, 파트 구분이 무색할 정도로 아이들과의 에피소드, 작가의 생각과 행동, 결국 아이들을 존중하는 글들이다.

아시다시피 우리 사회는 아이들을 의연 중에 소외시키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다. 또한, 교육에서도 아이의 개성, 개별성은 무시한 채, 몇 학년이면 어떻게 행동해야 되고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사고해야 된다는 것이 교육이다. 이것은 아이를 자율성이 아닌, 타율성에 의존하게 되고 무능하게 만든다.(이건 책 내용은 아니고, 세바시에 어떤 대학 철학과 교수의 말..)

다시 책으로 가서, 아이들의 착한 마음씨를 이용한 범죄,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는 걸 도와달라거나 짐 옮기는 걸 도와달라는 식. 아이들은 부모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착한 어린이가 되려고 애쓰다 멍드는 어린이들..

또, 내가 읽는 책에서 언급될 때마다 나도 언급하는 내용이 있다. 인식이 좀 바뀌었으면 하는 취지에서다. 바로 '노키즈존'이다. 물론 노키즈존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분명 어린이 손님으로 골치 아픈 일이 있었을 것이다.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하는 행동, 보호자가 그것을 제지하지 못할 때 눈살 찌푸리는 다른 손님들도 생각해야 하는 것이 사장(점주)의 생각일 것이다. 그렇다고 어린이 손님을 원천 봉쇄해서 거부하는 것은 명백히 차별이다. 솔직히 아이들만 시끄럽나?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내리고 떠나가게 떠드는 젊은 여성들, 나이 든 남성들은 주변에 없는지 생각해 보자. 그렇다고 그들에게 눈살 찌푸리며 눈치를 주었던가.. 점주가 '30대 여성 출입 금지' '60대 남성 출입 금지'할 건가?  이 식당은 금연구역이니 '담배를 피우든 안 피우든 흡연자는 출입 금지'라고 하는 것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저렇게 써 붙였다간 가게 문 닫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육아서처럼 지식 습득이라던지 정보 전달의 책은 아니지만, 아이들과 지내는 생활 속의 에피소드를 통해 지금의 나의 행동을 대입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내가 가르치는 것이 잘 가르치는 것인지 아이를 생각하고 하는 행동이 더 역효과를 내는 건 아닌지 이게 말은 쉽지 말처럼 안되는 게 육아인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전반적으로 배울 점이 많다.

초등학교 자녀(특히 저학년)를 둔 부모는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p.32 착하다는 게 대체 뭘까?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상냥하다'라고 설명되어 있지만, 실제로도 그런 뜻으로 쓰이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보다는 어른들의 말과 뜻을 거스르지 않는 어린이에게 착하다고 할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p.45 나는 어린이의 품위를 지켜 주는 품위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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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정면승부 - ‘경희로운 발상으로 ’경희’s 뭔들’이 되기까지
이경희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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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정면승부》

아이디어로 공간을 재정의하는 공간기획의 달인이 이 책의 저자이다.
이경희 대표는 현재 공간브랜딩 전문기업 (주)원하는대로 대표이다.

공간 기획.. 즉, 작게는 회사, 병원, 유치원 등의 실내디자인부터 크게는 애플 아이팟 국내 론칭 첫 전시관 기획, 스타벅스, 신세계, 삼화페인트,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외 대기업의 전시 기획 등 이 분야의 꼭대기에 있는 사람이다.

책은 3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에는 아이디어를 공간 속에 그리고 이것을 기획하는... 기획하기 전 단계 이야기다.

두 번째 파트는 실전 편이다. 여태 기획했던 우수한 전시기획이 사진과 함께 설명되었다. 보기만 해도 이경희 대표의 아이디어, 계획, 추진력 그리고 행사를 진두지휘하는 리더십 등을 볼 수 있으며, '우와'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세 번째 파트는 이 분야 혹은 다른 분야라고 할지라도 부합되는 비즈니스 마인드에 대한 글이다. 고객에 대한 마음가짐과 협력사를 하청업체처럼 생각하지 않는 품위.... 배울 점이 많다.

금방 읽는 책이지만, 이경희 대표의 성공 스토리를 본 것 같다.

🔖p.23 '원래 이렇다'라는 말의 '원래'란 단어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단어가 된 걸 보면 우리만큼은 '원래'라는 단어는 지우고 살도록 하자.

🔖p.231 나는 돈이 아닌 경험을 선택함으로써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결국 나를 프로로 되게 한 것은 다양한 경험치의 누적이다.

@seedorfkim 책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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