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받지 못한 개의 일생 - 번식장-경매장-펫숍으로 이어지는 반려 산업의 실체
신소윤.김지숙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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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지 못한 개의 일생》

반려 산업..  반려견에 대한 책이며, 속상하고 불편한.... 하지만 아직도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글이다.
반려견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뿐 아니라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존재에 대한 우리 인간의 잔인함? 우월함?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책이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시장은 3조 3천억이 넘는다.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천만이 넘고, 반려동물 양육가정은 한 달 평균 12만원 이상 쓰며, 50만원 이상 쓰는 가구도 20%가 넘는다.
이에 반해, 유기 동물에 쓰는 정부의 한 해 예산도 200억이 넘는 모순이 있다. 그만큼 키우는 사람도, 버리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가족과도 다름없는 반려동물에 대한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책이지만, 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으며, 불편한 부분도, 한쪽으로 치우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이 책은 번식장이라는 공장식 번식장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그 번식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불법이 아니라는 것. 법이 보장하는 합법적 범위에서 하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생명을 마구 번식 시키고 아주 어린 새끼가 경매장에 물건처럼 거래되고, 그리고 무책임하게 다시 버려지는 구조가 우리나라 구조다.

이 구조에는 우리나라의 모호한 법이 한몫한다. 동물보호법, 축산법,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에 따르면 개는 반려동물이면서 가축(고기)다. 동물보호법에는 개는 반려동물로 보호받지만, 축산법에서는 개는 가축의 범위에 포함되지만, 가축의 도살, 사육, 처리 등이 정하는 축산물 위생관리법상으로는 개는 가축이 아니다.(이게 몬 솔??)
그러니 이런 모순적인 법적 지위로 육견 단체는 식용견 사육과 도축이 무법의 영역이라고 주장하고, 시민단체는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이 무분별하게 번식되는 번식장에서 생명의 귀함과 존엄은 찾아볼 수 없고, 이런 경매를 통해 유통되는 펫숍이 존재하는 한, 번식장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 그렇지만 이것도 누군가에게는 생존이 달려있는 한 평생을 몸 받친 직업이라는 것이다.

🔖p.118 우리가 옳다고만 하는 건 아니다. 대신 우리 입장도 반영된 보도,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표현된 기사가 나갔으면 좋겠다.

🔖p.138 생명이 물건처럼 사고 팔리는 게 당연한 산업 구조 속에서 소비자들은 진열된 개를 고르고 흥정하는 데 무감각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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