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지음 / 마음의숲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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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집단주의 사회인 한국에서 살아가려면,

무엇보다 내가 우선이어야 하고, 나를 돌봐야 하고, 내가 중요하고, 나를 사랑해야 된다. 가 이 책의 전부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는 나보단 남이, 나의 생각보단, 타인의 시선이 먼저 신경 쓰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가 우선이 되어서 이 세상을 살아야 된다고 말한다.,
나도 내가 우선, 너도 너가 우선.. 그렇게 해서 서로 상처 주지 말고, 피해 주지 말고, 가끔 돕고 삽시다. 임.

나는 살면서 본 영화 중에 최고의 명대사를 꼽으라고 한다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주저하지 않고 '부당거래'의 류승범 대사를 꼽겠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라는 이 대사는 진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소름이 돋을 만한.. 커 가는 청소년 교과서에 반드시 실어야 되는 문장이 아닌가 싶다. .

참 많다.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위고 아래고 친구고 직장이고 간에 수도 없이 많다. 김수현 작가도 말했듯이,
그래서 나는 합리적 개인주의가 필요하고 생각한다.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를 혼동하지 마시길...).- -
🔖사람의 자존감에 치명상을 끼치는 건, 부당한 대우 자체보다 부당한 대우에 굴복하는 자기 자신인 거다. -
🔖 갑질이란, 최소한의 인격적 대우조차 갖추지 않은 천박한 갑과 최소한의 인격적 대우조차 요구하지 않는 무력한 을의 합작품이다. -
🔖 원치 않는 일이 닥쳤을 때, 그것을 불운이라 여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해프닝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행복은 이 지점에서 결정된다. -
🔖 어른인 척하며 어른이 된다.

이런 부류(사회심리학 책?)의 책을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잘 읽지는 않지만, 요즘 베스트 도서라고 해서 도서관에서 대출해왔다. 보면 굉장히 남기고 싶은 글도 많고 적어 놓고 싶은 글도 많다. 베스트 도서는 이유가 있다. 그러나, 추천도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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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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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도서관에 갔다가 신착도서 코너에 자리하고 있길래, 인스타에서 책쟁이들이 읽던걸 기억하고 냉큼 빌렸다.
기대없이 읽었는데... 웬걸... 너무 재미있다.

주인공 사쿠라 신지는 동급생인 하나모리로부터 아르바이트를 제안받는다. 근데 그 아르바이트는 '사신' 아르바이트.
'사신'은 죽었지만 미련이 남아 세상을 떠나지 못하는 인간. 즉 '사자' 들을 저세상으로 보내는 일이다. 6개월 단기 아르바이트며, 6개월이 지나면 사신으로 활동했던 기억이 모두 사라진다.

다소 판타지스러울 수 있지만, 무지막지한 감동이 밀려온다. '사자'들의 아픔과 아쉬움이 미련으로 남아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체, 살아가는 부분이 무척 가슴 아프다.
오죽하면 출판사에서 내 건 광고 타이틀이 '감성 미스터리 소설' 이겠는가

비록 죽어보지 않았으니, 그 마음은 모르겠으나, 죽음을 준비하지 못하고 죽는 것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때문에, 미련이 남을 것이고 후회가 남을 것이 분명하다. 후회와 미련이 남지 않게 사는 것이 우리가 사는 인생에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
🔖오늘 밤을 소중하게 간직해
🔖아쉽게도 꿈은 버렸지만 널 얻었으니 괜찮아
🔖사람은 언제나 잃고나서 후회한다
🔖언제나 잃고 나서야 소중했음을 깨닫는다
🔖행복이란 잃고 나서야 깨닫는 법
🔖이대로 시간을 멈추고 평생 둘이서 살까?
🔖이제는 안다. 지금이 행복함을 아는게 행복임을.

추천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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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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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황석영 작가
맨부커상 후보에 이 작품이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읽어 보았다. .

지독하게 가난했던, 성공한 60대 건축가 박민우와 현재 가난한 20대 연극 연출가 및 편의점 알바생 정우희의 글을 교차하며 썼다.

결국 이 두 사람은 연결이 된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옛사랑과 그의 아들을 통해....
.
황석영 작가의 글은 요즘 작가들에겐 느껴지지 않는 먹먹함과 쭉 끌고 가는 여운이 느껴진다.
요즘 사람이 아닌 옛날 사람한테 느껴지는 감성..
.
사실 이 느낌때문에 나는 황석영 작가의 글이 어려울때도 많다. 내가 공감이 안되는 부분이 있다.

200페이지 분량의 짧은 글이라 하루에도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당연히 추천도서이자, 명품 글이다. .
.
. 🔖건축이란 기억을 부수는 게 아니라, 그 기억을 밑그림으로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재조직하는 일입니다. .
.
한강 작가에 이어 또 한 번 한국 작가가 맨부커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뭐 안 받아도 상관은 없지만 기왕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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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 a love letter to my city, my soul, my base
유현준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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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배송 받자 마자 불량인 책이 배송되었다고 고객센터 전화할 뻔 했다... 근데 원래 이런 디자인의 책이었다. (아마 나 말고도 전화한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
.
물병자리, 황소자리 이런 별자리를 생각하셨다면, 이 책에선 찾아 볼 수 없습니다. .
초반에 나오는 짤막한 글과 사진을 보면서 나의 유년시절을 회상했다.
그렇지만 환경에 갭이 있어서 책과는 무관하게 그냥 떠올렸다.
읽을수록 이 작가 굉장히 부유하게 살았다는 것이 느껴진다.
한 번도 뒤처짐 없이 부모의 뒷받침 속에 MIT며 하버드며 갔구나 하는 게 느껴졌다.
MIT 건축설계 스튜디오에 다니며, MIT 유학생으로 그 공간들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나의 공감 수준이라곤.. 부럽네 부러워 정도였다.
아.. 하버드 건축 스튜디오랑 MIT랑 비교도 했다. 모 다른 세상 이야기이다.

전 세계 예쁜 건축물 이야기. 대리만족이다.

우리나라 한남대교의 다리, 잠수교의 우수성... 작가의 글에서 보니깐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하나하나 멋있고 아름다워 보인다.

부산 감천마을, 산정호수, 인천공항, 계단, 우산 속, 반포대교와 동호대교 사이의 한강시민공원, 양재천, 덕수궁 돌담길, 인왕산 수성계곡, 남이섬, 엔야 음악, 남대문교회, 서초동 경부고속도로 방음벽 옆길, 도산공원, 커피스미스 홍대점, 익선동, 현충원, 별마당 도서관 등 많은 곳을 나열했는데... .
기억나는 곳들만 여기 적어 넣고 언젠간 나도 한번 가봐야겠다 싶은데.... 모 까먹겠지?

암튼 보는 시각이 다르고, 느끼는 감성이 다르다. 그냥 나는 글로 보고 아 그렇구나 했다.
.
.
🔖리스펙트는 당신 이야기를 들어보고 내 생각이 틀렸다고 인정하고 나의 생각을 바꿀 수도 있는 상태

건축에, 건물에 관심 있는 분들은 추천입니다.

아 그리고 우리 대학교 선배님께서 추천해 주신 도서인데...ㅋㅋㅋ아니나다를까 뒤에 이름이 딱!ㅋ 멋지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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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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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의 단편을 모은 책이고, 이기호 작가의 책은 작년에도 #웬만해선아무렇지않다#세살버릇여름까지간다 두 편을 읽고 작가의 필력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한 편, 한 편 읽고 나면 질문이 생긴다.
최미진은 어디 있니? 최미진이 몰 어떻길래, 작가가 좋은 인연이라고 쓴 걸 가지고, 최미진의 남자친구는 왜 여기다가 화풀이 하는건데? 그토록 벗어나기 힘든 상황인 거니?

나정만 씨한테 왜 이것저것 묻는 건데? 용산사고가 궁금하면 거기에 간 크레인 기사한테 가야지 왜 가지도 못한 사람한테 이것저것 묻는 건데..? .
.
권순찬은 왜 모 때문에 집에 안 가니? 돈은 만들어 줬잖아? 김석만 씨 만나서 몰 어쩌려고? 대체 원하는 게 뭐야?

김숙희는 진짜 나도 협오하게 되었다. 정말 이기적이고 못된 X이다.
자기 편하자고 상대방.. 그것도 두 명이나 악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고, 뭐? 수치심? 무시? 그런 거 말할 처지나 되니? 지 인생 편하자고 두 번이나 상대방에 상처를 준 셈이니... 이기적이게 짝이 없는 노릇이다.

한정희는..... 잘 살고 있겠지 모... 가정사는 본인이 결정하는 게 아니니깐.. 커가면서 좀 엇나갈 수도 있지 모.. 바르게 크면 되지 모.. .
.

이 책을 보고 윤리적인 태도에 대해, 부끄러움에 대해 생각을 한다는데...
모 그걸 포커스로 맞추지 말고 보는 편이 덜 불편할 듯싶다.
.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참나... 퍽이나... 요즘 세상이.. 죄는 괜찮은데 사람이 미운 세상이다.

암튼 엄청 질문이 많이 생기는 책이다. .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계의 아이돌 #choi_choding 님과 #월간최초딩 을 시작했다. 그가 보내준 첫 번째 책이다. 고민하여 책을 선정한 흔적이 느껴진다.
.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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