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종교`
참종교란 하나이신 하나님을 예배하고, 지극히 순수한 경외심으로 하나님을 자연 만물의 원천으로 인정함에 있다.
참종교에 선하고 행복한 길이 있다.
모두 나고 죽고 흘러가고 시드는데, 다만 존재하는 한에서는 이성과 오성을 갖춘 영혼에만 그것의 영원성의 관조를 향유하고 그것에 영향을 입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허용되어 있다.
그러므로 보이는 것에 눈길을 돌리지 말고 보이지 않는 것에 눈길을 돌리라.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세상이나 세상에 속한 것들을 사랑하지 마라.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란 육체의 정욕과 눈의 정욕과 세속의 야심이다.
감각적 세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철인들은 무시되어야 한다.
특별히 철학자들은 이 일을 이루신 분에게 승복할 것이며, 철학자들의 허세가 여하튼 상관없이, 참된 종교를 찾되 학교에서 주창하는 사람들에게서 참된 종교를 발견하려고 하지 말라.
더욱 관심을 쏟고 조심할 사람들은 우리와 주장도 다르고 자기네 오류를 조심스럽게 수정하기보다는 완강하게 비호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참종교를 찾으려면 이교도들의 사상적 혼동 속에서도 찾지 말고 이단자들의 쓰레기더미에서도 찾지 말고 열교자들의 검불에서도 찾지 말고 유대인들의 맹목에서도 찾지 말 것이며, 오직 정교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서 전일성(통일성)을 보존하고 정도를 따르는 사람들에게서 찾아야만 한다.
우리가 추종해야 할 마땅한 이 종교의 초석은 역사와 예언이며, 영원한 생명에로 재생되고 회복되어야 할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 하나님의 섭리가 마련하신 시간적인 경륜이 바로 이것이다.
이것을 믿게 되면 현세에서 알아낼 수 있는 한에서 삼위일체를 인식함으로써 피조물은 어느 것이나 그것이 존재하는 한, 바로 창조하시는 삼위일체에 의해서 존재하고 자기 형상을 갖추고 질서정연하게 지배를 당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파악된다.
성부께서 성자를 통하여 성령의 선물에 의해서 동시에 모든 것과 개개 사물 본성을 만드신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즉 하나님의 권위를 따라 믿고 그중 일부는 우리가 확실하다고 여길 정도로 지성에 의해 이해한다.
우리가 성삼위의 영원하심과 피조물의 무상함을 인식하기에 이른다.
영혼이라는 것이 공간적으로는 아니지만 시간적으로 변한다는 것은 사람마다 자기의 감정으로 미루어 알게 된다.
그 대신에 육체는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변하는 것임을 누구나 감지한다.
표상이라는 것은 육체적 감관으로 받아들여진 기억에 전달되는 것으로서, 우리의 사유를 통해서 마음대로 분해하고 증폭시키며 단축, 확대, 재조립, 혼합, 변형시킬 수도 있다.
진리를 탐색할 때는 이 표상들의 영향을 벗어나고 피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창조주 대신에 피조물을 섬기는 일을 삼갈 것이요, 우리 자신의 사고 속에 함몰되어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완전한 종교다.
힘이 미치는 데까지 근면하고도 경건한 주의를 기울이라. 그렇게 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다.
# 책을 덮으면서 어르신이 말씀하신 `참된 종교`를 정리해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