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가난한 사람에게 신발을 준다면, 그 행동은 그 가난한 사람을 위한 것인가, 신을 위한 것인가?
퍼킨스는 그것이 신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종종 가난한 사람이 고마워하지 않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이때 만약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즉각적인 감정적 보상에만 기댄다면 결국 낙담하게 될 것이다.
깊은 소명의식을 가진 사람은 끊임없이 긍정적 강화에 기대지 않는다.
매달, 혹은 매년 정기적으로 보상을 받지 않는다 해도 그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다.
소명을 받은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이 무엇을 산출해 내서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91)
˝퍼킨스는 자신의 삶을 선택하지 않았다.
필연성이 느껴지는 부름에 응했을 뿐이다.
소명을 끌어안는 사람은 자기실현을 위한 지름길을 택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기꺼이 내려놓고, 자신을 잊고자 하고, 자신을 침잠시킴으로써 오히려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아를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찾는다.
그런 소명에는 거의 대부분 한 사람의 인생을 초월하는 임무가 걸려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자신을 역사적 과정에 던져 넣어야 한다.
그들은 역사적 책무를 다하는 헌신 속에서 그 일원이 될 자격을 얻음으로써 삶의 덧없음을 보상받는다.˝(95)
ᆢ
그래서 소명의 길을 가는 사람은,
때로는 분노 때문에,
도덕적 붕괴와 특정한 행동을 계기로,
어떤 사람은 성경이나 다양한 책을 읽다가, 효용보다 심오하고 위대한 가치를 따라,(58,59)
숙명(?)처럼 받고 치열하게, 욕망이나 성취보다 당장의 앞에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게 수행하고 감당하는 것이다.
자신의 세계관과 행동이 깊은 조화를 이루어가는 것에서 느끼는 보람과 기쁨이 보상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