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낸 절벽에

지층의 시간이

덧게를 벗었다


한줄과 한줄의

사이에 굳어간

세월의 무게감


한순간 지각이

뒤집혀 일어난

영원한 사건들


순간과 영원의

어제와 오늘에

침묵한 아우성


모조리 부절이

없다는 사실을

무심코 앓았다

 

우리의 존재감

어디에 있다고

믿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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