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 책은 딸아이 책상 위에 놓여져 있다.
책을 편 흔적도 없다.
무엇보다도 아무 소리 하지 않고 기다리려니 좀이 쑤신다.

그래도 참아야 한다.

방학이지만 끊어놓은 학원은 건다한들,
자발성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마음은 있으되 이 마음이 행동화 시킬려면
얼마나 많은 고민과 고통을 수반해야할런지는 아이도 살아 보면 알겟지.

물론. 이에 따른 아이의 삶이 그 진면목까지 책임질 수 없는 고역이 있을지라도

지켜 보는 수 밖에 없는 서로간에 한계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빨리 읽고 아빠에게 책 좀 주라.

고분 고분하였던 딸아이의 내면에
내가 들어갈 수가 없는 게 참 아쉽다.

딸아이는 안다.
자신의 눈물이 아빠를 한방에
무너뜨린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안다.

못된 기집애 가트니라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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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2016-01-05 03: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유레카님,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렵겠죠 아직은? 지금 와서 후회하는 것 중의 하나가 , 중/고등학교때 다양한 책을 읽지 않았다( 못했다)는 거예요. 교과서를 외우는 (?) 것 이외에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 어리석었던 인간이였어요. 학교 공부와 성적표가전부가 아닌 것을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싶어요 지금은.

yureka01 2016-01-05 09:23   좋아요 3 | URL
아고..제가 말씀하신 것이 아쉬워서 공부 안해도 되니 재미난 책이라면
무엇이라도 읽어보면 어떨까 이야기했는데,
아직 책한권 읽기 어려워하더군요.
한편으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후회가 남을지라도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것까지 강제할 수가 없기때문이거든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설사 후회가 된다하더라도 자신을 위해 못읽는다면
이또한 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후회는 늘 지나고 난 후에 찾아오는 불청객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