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대로 밑줄 그어야할 책이다.
단어 하나에 동그라미를 치고.
그 단어로 책의 빈 여백에 이어가는 문장 한줄도 적어 가면서 읽었다.
에세이라서 읽기가 꽤 수월하였고
감정의 사선이 빛줄기 처럼 내렸다.
마치 오후 4시의 빛과 그림자의 기울기가
적당한 사진의 빛줄기인것처럼
감정은 45도의 사선으로...
그리고 36.5도의 체온으로 읽었다....
(삽입된 사진은 글하고는 별로 였다.
사진도 엄현히 이미지의 언어인데...
물론,
사진 보려고 산건 아니지만
몇컷 들어 있는 사진들이
페이지 늘리기용이 아니길 바란다.
사진은 좀 재미 없었.....
요즘 들어 에세이 책에 글하고 전혀 생뚱 맞는
사진이나 그림이 들어가는 걸 종종 본다.
이런건 좀 별로다. 차라리 사진글이든지.
아니면 글에 적절히 부합되게 찍어서 작업한
사진이든지....글하고 사진하고 안맞는다면 사진을 그저 보기 좋은 놈으로다가 골랐나 싶었기 때문이다. 사진찍는 것도 글쓰기 만큼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