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 - 이상민 여행산문집
이상민 지음 / 심지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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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6-03-04 0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티스토리 ‘ 여정 ’ 리뷰에서 좋은 글



“ 선물이 책이라서 그런지 의미가 더욱 값진 울림의 공명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책은 모름지기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아니고 어디에 활용하는 물건도 아니다. 어디에서 써먹을 수도 없는 책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책은 물질적인 가치의 선물이 아니라 인간의 정서적 가치와 심리적인 선물이었기에 결국은 마음의 표식이다. “


“ 사람은 정성에 대한 답은 역시 정성들여 읽고 정성들여 읽은 바를 나름의 감성으로 다시 전달해주는 표현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야 선물 보내신 분도 sgjt되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이다. 오는게 있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또 가는게 있어야 선물의 균형성을 맞추는 방법이기도 하고 꼭히 선물에 댓가나 홋은 바램이 없었더라도 받는 사람이 제 스스로 알아서 표현해준다면 준 사람은 특히 뜻하지 않음에 있어서 기쁨이더 증폭되기 마련이다. 특히 사람이 살다보면 제일 허탈한게 밑 빠진 독이 되는 일임엔 분명하다. 아무리 부어도 차오름 없이 밑으로 다 빠져버린다면 노고에 대한 회의만 생길 것이도 보면 역시 이를 아는 만큼 표현해 내고 싶었다. 마찬가지로 서평을 쓰기 위해 책을 읽지 않아도, 책을 읽은 만큼 서평을 반드시 써야하는 조건도 없어도, 책을 읽고 느낌을 책에 덧붙혀 보는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역시 선물 주신 분 또한 기뻐하리란 예감은 또 다시 스스로에게 기쁨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작은 기쁨이 상승작용으로 곱절의 효과를 내는 것을 흔히 경험해봐야 하지 않을까. 책을 통하여 사람 마음의 심지에 불씨하나 땡겨 붙일 수 있다면 이로써 자신에게 길잡이에 있어서 좋은 참고서 같은 네비게이터 역할이 있어서 기쁘다. ”

“잘담은 사진이 아니라도 좋다. 잘 쓴 화려한 문체의 곡절깊은 유려한 문체가 아니라도 좋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엿보는데 이Rdj서 그 양적인 면의 겉치장은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지질 않는다. 나는 사진을 담아 오면서도 가급적 유명하지 않는 곳을 찾는다. 혹여 유명한 곳이라도 하더라도 남들이 보지 못한 것들을 느껴 보려 무진 애를 썼다. 책도 마찬가지다. 유명 서점에서 판매 통계 데이터를 근거로 소위 베스트 셀러, 사진으로 치면 명산명수처럼 그런 이름 높은 곳은 애써 외면했었다. 그렇지 않는가. 난 항상 소수자임을 자처 했고 메이져 이기보다는 둘러가고 단축보다는 일부러 장축을 선호했다. 스스로가 낙관적이지 않은 소수의 마이너. 내 인생은 다수가 고개를 돌려 보게 되면 스스로 다들 보려 드는 곳은 일부러 외면하고 외면한 것들에게 오히려 더 주시하려 했던 청개구리같은 회한의 애증의 산물이다. ”

“ 근 한달 동안 다리 고관절에 물이 차서 어디 갈 수가 없었습니다. 무리한 산행의 댓가는 도저히 자력 갱생이 불가능하고 병원에서 치료하고 약먹지 않으면 낫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아픔의 원인에 대해 조금도 원망하거나 후회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쩌면 어쩌면 말입니다. 이런 아픔이 마치 나의 다리에 시뻘겋게 달궈진 낙인 같은 고통의 훈장처럼 세겨져 가슴 속 기억에 담겼습니다. ”

“산행에 있어서 산은 나에게 단 한마디도 언질을 주지 않았습니다. 산은 결코 바람이 되라거나 흙이 되라거나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뭘 되라 마라는 것은 사람의 욕심입니다. 높은 ” “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그저 자연스럽게 강요하지도 않았음에도 산에서는 내려 놓게 되기 때문입니다. 딴거 없습니다. 무거워서는 결코 가뿐히 오르기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름 없는 풍경에 이름을 붙이고 난 이름을 카메라에 기억으로 새기면 내가 할 일은 다 했으니까오. 그 다음은 자연에 맺겨 둡시다. ”



미친 듯이 공감하면서 읽어 내려갔습니다.

좋은 글이 너무 많아 다 받아 적다보니 양이 꽤 많네요. ^^

yureka01 2016-03-04 09:04   좋아요 1 | URL
ㅎㅎㅎ 어떻게 재미나게 읽으셨는지요...
오래전에 써둔거 다시보니..감회가 새롭네요 ..ㄷㄷㄷ

그나저나..이렇게 까지 블로그 서평찾아서 읽는 분은 김영성님이 처음인듯한데요..

완전감사감사!~~~~~

커피소년 2016-03-05 23:17   좋아요 1 | URL
유레카님 서재로 떠나는 추억 여행입니다..ㅎㅎ 오래된 포스팅 모두 다 읽어야지요.

yureka01 2016-03-06 00:19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읽어서 재미나면 좋은데..대부분 사진 관련이야기라서 어떻게 흥미가 땡기실지요..

저는 아마 이때까지 살아온 ...그러니까 한세상 버틴게 순전히 사진의 힘이었습니다...

사진 안찍었더라면 글도 안쓸 것이고 ..책도 안 읽을 것이고..그저 술만 진땅 마시는 부랑자였겠죠..

사진으로 감성을 가지고 ..사진으로 이해를 넓히고 사진으로 책을 읽게 되고 사진으로 양심과 정의를 찍고

삶의 낙이었습니다..그래서 사진이 예술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죠..ㅋ

모쪼록 정말 감사합니다..아놔 ..이렇게 까지 읽어주는 분..정말 아무도 없었거든요..ㅎㅎㅎㅎ감사합니다.

2016-03-06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06 0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06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