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네 집 - 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전몽각 지음 / 포토넷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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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6-03-05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 윤미네 집 ’ 티스토리 포스팅에서 좋은 글


“ 이웃에게 받는 선물이 벌써 몇 번째인지 일일이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수차례 받았고, 언제적인가 부터는 선물의 부담감으로 인하여 더 이상 어떠한 물질적 선물은 사양하리라 새겼지만 간곡함에 이번에 또 다시 받지 않으면 안되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받게 되 이유는 오래 전에 선물에 관해서 관련 이야기를 읽은 기억 때문이었다.

퇴계 이황 선생께서는 검소하기로 소문난 학자였는데 이웃으로 부터 고기와 지필묵을 선물로 받았는데 비싼 고기는 돌려 보내고 지필묵은 가격도 싸고 부담없이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게다가 지필묵은 물질적인 가치보다는 마음의 가치가 더 있다고 했었다. 이에 대하여 자신 스스로도 이에 견주어서 다른 물건이었더라면 극구 사양 했겠지만 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사진집이었고 거절하지 않았다. “


“ 꾸미지 않는 모습,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일상의 있는 그대로의 삶의 순간을 시간적 단면에 고스란히 노출되었고 흡사 진한 사골 국물에 우려진 진국같은 라이프 사이클과고 그 맥이 닿아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

“그 순간이 아니면 담기 불가능한 것들에서 다시는 비슷하게라도 재현 할 수 없는 아이의 성장스토리는 그래서 더욱 더 사진의 감동을 받게 되었다.”

“ 연출된 사진일수록 가식성은 사진을 시간이 지날 수록 볼품없는 의미로 만들어 버린다. ”

“ 타성적인 인스턴트화 된 느낌의 사진에는 기억은 있으되 추억이 도사리지 않는다. ”

“카메라에 담기는 아이들이 그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게 되는 것에서 나는 더욱 감동을 받았다.”

“ 아이가 어릴 때는 표정과 몸짓이 자연스러웠지만 포착하기가 어려웠고 점점 자라서 어느덧 자의식이 생기고 부터는 스스로가 이미 꾸미려 드는 연출을 하려 들기 때문에 의식하지 못하게 사진을 담았던 놀라운 순간의 집중력을 마주하게 된다. ”

“ 카메라 앞에 있다보면 무의식적으로도 스스로 자기 검열을 하게 되고 미소와 옷 매무새를 고치는 행동으로 스스로 이쁘고 화려하게 담기려고 하는 심리적인 경향은 어쩔 수 없는 생체적인 반응이었을 텐데 ”

“ 객관적으로 보여지는 사진이 어느새 나의 입장과 나의 모습으로 오버랩핑 되어 자기의 느낌과 절묘하게 겹쳐짐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며 이런 감정의 표출은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바로 나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동질적인 느낌”

“ 시간은 모든 것을 죽음으로 몰아간다. 시간의 과정을 벗어 날 수 없는 한계였으며 모든 것을 사멸 시켜 가는 근본적인 슬픔을 내포한다. 영원과 영원, 그 사이에 시간은 항상 우울하다. 그러나 변치않는 영원함만 있다면, 과거없는 현재는 그럼 어떤 의미가 있을까. ”

“ 오늘 토요일 아침 일찍 딸내미는 중딩되자 여행을 떠났습니다. ”



아 유레카님.. 팍팍 공감되는 철학적인 이야기와.. 그와 중에 절대 빼놓지 않는 유머..

yureka01 2016-03-06 00:15   좋아요 1 | URL
아고 댓글 주시는 덕분에 저도 다시 포스팅 읽고 글쓰게 된 추억에 잠기게 됩니다...ㅎㅎㅎㅎㅎ

글에 유머는 양념같아서요..ㅋㅋㅋㅋ

감사합니다..이거 참..글쓰는 작업이 좀 어렵긴 하지만 재미나게 쓰야겠다는 생각 다시 한번 더 가지게 됩니다..

아..소주 반병 마셨어요..약간~~~~약간 ..업 되는 기분 좋습니다..

술이 없었더라면 이 시대의 질곡같은 시간을 어떻게 건너게 될지 그래서 ㅋㅋㅋㅋ한잔 ㅋㅋㅋ

2016-03-06 0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