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4주
71명 학도병의 감동실화 - 포화속으로
지금으로부터 딱 60년전 한국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를 극화한 영화.
권상우, T.O.P과 같은 유명 연예인이 나왔기도 하지만 엄청난 규모와 또 근현대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 한국 전쟁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더욱 유명세를 탄 영화입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은 남한으로 몰래 침투하여 순식간에 남한 땅을 점령합니다. 부산까지 후퇴한 남한군은 연합군의 도착을 기다리며 낙동강 사수에 모든 것을 내겁니다.
포항을 지키던 강석대(김승우)의 부대는 집결 명령 때문에 학도병 71명을 남겨두고 떠납니다. 어쩔 수 없이 장범(T.O.P.)은 중대장으로 임명되지만 갑조와 트러블을 일으킵니다. 그들은 가시방석에 앉은 마음으로 석대의 부대가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전쟁 영화답게 화려하고 흥미진진한 전투씬을 자랑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할 수 밖에 없었고 의리를 지켰던 학도병들. 전쟁 영화에서 항상 강조하는게 남자들간의 우정이죠. 전우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는 장면은 보는 이의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또한 한 민족끼리 싸우는 데서 나올 수밖에 없는 내적 갈등, 전투와는 다른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한국전쟁이, 또한 존재 가치가 갖는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무조건 해치운다 - A특공대
포스터와 '무조건 해치운다'라는 문구를 봐도 딱 대중지향형 액션 영화란 걸 알 수 있죠.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던 특공대가 돌연 자취를 지 1년, 아무도 도울 수 없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고의 해결사 A-특공대가 되어 다시 돌아옵니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코믹 액션극입니다. 집에서 볼 때보다 극장에서 큰 화면과 사운드로 들어야 제맛이 나는 영화지요. 스릴감도 있고 굉장히 웃긴...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즐기기 좋은 영화입니다.
파괴된 사나이
유명 탤런트 김명민씨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더욱 화제가 된 영화죠. 어느 날 8년 전 죽은 줄로만 알았던 외동딸이 살아있다는 전화를 받고는 딸 혜린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추격을 시작합니다.
용서는 없다, 세븐 데이즈와 같은 한국형 스릴러. 이 세 작품들이 모두 자식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 어머니의 사투를 풀어나가고 있죠.
'파괴된 사나이'는 전화로부터 비롯되는 긴장감 유발과 동시에 8년이라는 긴 시간적 설정이 커다란 흥미 요소로 작용합니다. 주인공 영수와 유괴범 병철과의 두뇌싸움, 추격전은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구성이 엉성해진다는 평도 있습니다.
아직 개봉하질 않았기 때문에 작품성이 어떤 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기본적 감정인 부성애와 숨막히는 추격씬, 배우들의 명 연기는 영화를 완성도 높게 만들어줍니다. 다가오는 7월, '파괴된 사나이'와 더위를 식히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