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온도 37.5]를 읽고

리더의 온도 37.5 - 사람을 키우고 행복한 조직을 만드는 고품격 리더십
김상임 지음 / 문학세계사 / 2017년 8월

어떤 책은 제목에 이끌려 들기도 하고, 어떤 책은 책 소개글에 끌리기도 하는데, 이 책은 책 뒷면에 적힌 다음의 문구를 보고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리더십의 출발은 따뜻한 마음입니다!”

 리더의 위치에 이르러, 리더의 자격을 생각해 보곤 한다. 그러면서, 리더라는 위치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서 가끔은 실감하기도 한다. 리더라면, 카리스마 넘치고, 냉철해야 하며, 추진력이 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었다.

 물론 서번트 리더십이라는 용어도 듣고, 이에 관련된 책들도 읽었지만, 도통 마음에 와 닿지는 않은 듯 하다. 그런데, 이 책의 위의 글귀는 여태 고민하던 것들에 대해 무언가 커다란 화두를 던져 주는 듯 했다.

 그러면서, 이 책의 제목은 또 왜 <리더의 온도 37.5> 인가하는 것을 책 소개글을 통해서 알게 되면서, 정말 리더가 가져야 할 감성 온도와 이를 통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우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화두는 리더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을 키우려면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들을 저자 김상임 자신의 경험을 녹여서 우리들에게 들려 주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이 읽기 편하다.  전문용어가 많은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들이 직장 생활 하면서 일상적으로 겪게 되는 상황에 따라서,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코칭 리더십을 이야기 하고 있다.

 감성 온도에서 시작하여, 소통온도, 열정 온도, 변화 온도로 전개하는 책의 구성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하나 끝나면, 이를 경험한 회사의 임직원의 담담한 이야기나, 사례들이 나와서 이 또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나에게 있어서,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고 기억에 남은 부분은 ‘ROIC 마인드를 내재화 하라 Together Leadership’ 이다. 우리는 흔히 리더는 지시하고, 업무에 대해서 관여하고, 보고 받고 하는 등의 일을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ROIC 라는 단어로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는 데 정말 느낀 게 많은 부분이다. 매일 되는 회의에서 리더만이 혼자서 열심히 이야기하고, 회의는 종결되지만 남는 것이 없는 그러한 회의에 얼마나 우리들은 많은 시간과 열정을 소모했던가! 저자가 이야기하는 ROIC 를 나도 바로 회의에 접목해 보니,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조금씩 팀원들이 반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렇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tip 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책이다. 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코칭이 활용된 사례도 실려 있어 흥미를 더해 주고 있다.

 조직 속에서 ‘어쩌다 팀장’이 된 리더들에게 이 책은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방향성과 더불어 실제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지혜를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주변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