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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 세계 최고 10대 이공계 대학 탐사 프로젝트
설성인 지음 / 다산4.0 / 2017년 5월
평점 :
오늘날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 중의 하나가 4차 산업혁명이 아닌가 한다. 제 3의 물결이후에 우리나라는 정보통신이라는 IT 분아에서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로서 메모리 반도체 분야 및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물결이 밀려 오고 있다. 그런 속에서 우리는 어떤 인재를 만드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과거와 같은 교육 시스템은 더 이상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해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절박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세계 최고 10대 이공계 대학 탐사 프로젝트라는 명제를 가지고 만들어진 책이다. 미국의 메사추세츠공대, 소위 MIT 라고 부르는 전통의 명문에서부터 이름도 생소한 싱가포르의 난양공대, 그리고 중국의 칭화대, 마지막에 만나게 되는 스웨덴왕립공대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대학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KAIST 가 이름을 올렸지만, 다소 미진해 보이는 것은 왜 일까?
제일 먼저 만난 MIT는 정말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라는 느낌이 정말 들었다. 과연 이런 교육시스템에서 창조적이고 융합적인 아이디어를 실제 상업화할 수 있는 문화를 가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싱가포르의 난양공대 부분을 읽으면서는 정말 작은 나라인 싱가포르가 우리나라보다 GDP가 높고, 우수한 대학을 보유한 것은 세계 인재들에게 학교를 개방하고, 경쟁을 통한 대학교수 채용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만나게 되는 스웨덴왕립공대는 다소 의아했지만, 읽으면서 왜 10대 공대에 그 이름을 올렸는지 알 수 있었다. 기업체들과 함께 모인 공대, 스웨덴의 우수한 기업들이 바로 캠퍼스 옆에 있으니, 그 연구결과가 바로 산업분야에 적용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그리고, 캘리포니아공대의 교과서 없는 강의실, 칼텍은 정말 오늘날 우리나라 대학에도 도입하면 좋을 듯 한 제도였다.
이 책의 제목만을 보고는 4차 산업혁명에는 어떤 인재가 필요한가라는 명제를 예기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고는 이 책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대학교육 및 공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교과서와 씨름하고, 선행학습을 하고는 대학에 들어가서는 취업준비는 하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공교육 제도하에서 어떻게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교육강국이 될 것인가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외국의 유수한 대학의 교육 시스템과 4차 산업혁명에 맞추어 어떤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