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 지음 / 행복에너지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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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에세이를 읽지 않는 내가 에세이 집을 읽게 것은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휴넷이라는 곳과의 인연으로 인해서 저자 오풍연이라는 분이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책이 벌써 11번째 에세이라니 놀랍기 그지 없다.

 어떻게 보면 매일 매일 쓰는 일기 형식의 책은 나에게 다음과 같은 울림과 반성을 하게 주었다.

 그래, 매일 무언가를 쓴다는 것이 중요하구나! 그래서 일기라는 것이 정말 나의 기록물이 된다는 것을 느끼면서, 여태 일기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는 자신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했다.’

 일상에서 느낀 것과 경험한 것들, 그리고 만난 인연들에 대해서 책은 어느 책보다 쉽게 읽을 있었다. 누군가의 블로그나 SNS 올라와 있는 글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그런데, 이러한 글들을 책으로 엮어서 출판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해 보인다. 자신의 사소한 것들,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까지도 공개되어지는 것이니 말이다.

 나는 블로그에 비공개로 글들을 쉽게 공개할 없을 같다. 블로그의 글들을 간간히 혼자 읽어 보곤 한다. 이러한 시간은 어린 시절 다락방에 나만 아는 곳에 감추어 소중한 물건들과 조우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요즘 행복이라는 단어를 화두로 삼아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곤 했는데, 저자가 6 28일자 일기를 읽고는 정말 행복에 대해서 새로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행복의 기준과 잣대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무엇이 행복이라고 하는 정답도 없다. 내가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정말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진실된 글이기에 깊은 울림이 있다. 스스로 너무 빨리 달리라고 재촉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보게 되는 글들이 참으로 많은 에세이 집이었다.

조용한 , 책과 함께 스스로에 대한 깊은 사색이 어우러졌던 것을 생각하며, 책을 주변의 지인들에게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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