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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거짓말 - 지금까지 몰랐던 한국인의 거짓말 신호 25가지
김형희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6년 11월
평점 :
우리는
하얀 거짓말이라는 단어를 인용하면서 종종 스스로가 거짓말을 한 것을 포장하곤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하루에 몇 번씩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 여자친구가 산 가방을 보고 전혀 알지도 못하면서, 예쁘다거나 어울린다는 거짓말을 하거나, 가게에 온 손님을 보고 미남이나 미인이라고 하는 등의 거짓말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럼 과연 우리는 서양사람들과는 어떻게 다르게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을 할 때의 몸짓이나 목소리 톤의 변화 등의 단서를 주지는 않을까? 이러한 의문점으로 출발한 책이 이 책이다. 정말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거짓말을 하면서 단서를 제시한다니 말이다.
거짓말에 관해서는 ‘의도적
통제 이론, 감정이론, 인지부하이론’ 의 세 가지 이론이 있지만, 이를 가지고만으로 거짓말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한국인을 위한 거짓말 실험을 시작했다고 이 책에서 예기하고 있다.
이 책은 거짓말을 할 때면 우리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는 미세한 떨림이나 목소리 톤의 변화가 생긴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것들이 한국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통해서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한국인의 거짓말 사례에서 남녀 차이가 두드러짐을 이야기 하고 있다. 남성은 거짓말을 할 때 무수히 많은 진실을 제공함으로써 거짓을 은폐하려 한다는 것이다. 남성이 말이 많아질 때는 거짓말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고 의심을 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여성은 제공하는 정보 자체를 차단한다는 것으로, 남성과는 반대로 말수가 적어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거짓말에 대한 몸짓 언어 등을 서양의 시각으로 분석한 사례들을 접하면서, 우리 나라의 맞지 않은 부분을 5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국사람들을 관찰함으로써 전혀 다른 몸짓을 하고, 거짓말을 할 때의 단서가 다름을 이야기 하고 있다.
다소 심리학적이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재미있고 간결하게 풀어서 들려주고 있어서 좋은 책이었다. 우리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하는 영화의 명장면 등을 통해 들려주는 거짓말의 단서들은 정말 무릎을 치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해서 한국인의 거짓말에 대한 단서를 이해하고, 쉽게 속지 않는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해 준 책이라서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