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마음 - 불안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심리 처방
비수민 지음, 주은주 옮김 / 마일스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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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작은 행복하고 밝은 세상을 만드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감정에도 긍정적인 가치가 있음을 발견하게 해 주고 있다.

 제일 먼저 불안에 대해서 예기하면서, 안정감 충족이 얼마나 인생에서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피로가 또 어떻게 우리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할 지에 대해서 사색을 하도록 이끈다. 그리고, 분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분노를 하지 마라고 하지 않는다. 분노를 사랑하라는 저자의 말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 부분을 읽고 나면 왜 분노를 사랑하라고 하는지 고개가 끄덕여 진다. 그리고, 두려움에 대해서는 저자는 이 감정을 느끼는 훈련을 하라고 하는데, 이는 두려움이 주는 긍정적인 면을 생각해서 그런 것이다. ‘인생은 사랑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가운데 무르익는다라는 저자의 글이 가슴을 파고든다. 그리고, 우울감은 미물인 인간이 우주를 마주할 때 자연스럽게 느끼는 두려움과 비슷하며 쉽사리 떨칠 수 없다는 저자의 글로 인해, 우울감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거짓말에 대한 세 잎 클로버라는 저자의 글을 정말 거짓말을 대하는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만든다. 세 잎 클로버 중 첫 번째 잎은 착한 거짓말, 두 번째 잎은 뒤탈이 생기지 않는 거짓말이며, 세 번째 잎은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순간에 하는 스스로를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정말 이러한 마음으로 거짓말에 대한 원칙을 정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재로 만나게 되는 바람은 태양을 이기지 못한다는 우리들에게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가정에서 부부간의 관계, 응원을 통해서 정신적인 위로를 주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정말 다시 한번 내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 준 부분이었다.

 세 번째로 가혹한 인생과 마주하라에서는 나의 묘비명을 적어보라, 거절하기, 스트레스에서 탈출하기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말 우리 삶에 있어서 가혹한 부분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네 번째로 내 인생은 나의 것에서는 스스로를 중요하게 여기고, 자신을 알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잔잔한 글 속에서 울리는 파장이 무척이나 크다

마지막으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인생을 살아가는 길에 대한 지혜로 가득한 장이었다. 사랑에 대하여, 교양, 온화함 등 평상시 생각해 봤을 만한 주제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준다.

 이 책은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이다. 여성작가의 책이라서 그런지 문체의 섬세함도 엿보이는 듯 하며, 우리나라 작가의 책이 아니라는 신선함도 있다. 이러한 주제로 나온 여러 책들이 이미 너무 많기에 다소 식상할 수 있으나, 이 책은 가만히 소리없이 내리는 봄비와 같이 마음 속을 스며들어서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는 듯하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그리고 무언가 한 가지라도 얻을 수 있는 책을 찾는 이들에게 강추하고픈 책이다. 다소 추워져 겨울이 성큼 다가온 요즘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책을 한 권 곁에 두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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