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아소 수상집 1
이영숙 지음 / 로기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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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고개를 생각하며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우리민족의 삶과 한에 대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그런데 내용은 전혀 다른 것들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사회에 대한 이야기였다. 대기오염, 식수,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 등에 대한 초반의 글들을 읽으면서, 정말 신문사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이 하나하나 오롯이 전달되는 글들이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우리가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가치관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돈타령에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라는 부분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리가 잊어버린 고향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애국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3장은 저자의 생각을 잘 보여준다. 책 저변에 흐르고 있는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을 확실히 읽을 수 있다.

 사실 이러한 책은 SNS 상에서 읽어 봤을 듯한 글들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현재의 문제만을 나열한 글들, 문제에 대한 해법은 말하지 않는 글들너무나 많이 읽기가 거북할 정도인 글들 말이다.

제목만을 보고, 우리민족의 한이나 아름다운 민족성을 예기할 것이라는 기대로 이 책을 들었다면 빨리 이 책을 놓길 바란다. 이 책은 환경오염, 대기오염, 그리고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써 내려간 글을 묶은 것이다. 다만, 저자가 글 곳곳에서 말하는 자연에 대한 걱정스러움, 그리고 자연에 대한 애정은 아름답다. 그리고, 또한 여성인 저자가 오늘날을 살아가는 여인들에게 말하는 부분이 있는 아리랑 고개로 넘머간다에서는 무언가 모를 뭉클함이 있다.

 대부분 책은 무언가 배울 것이 있는 것이거나, 감동적인 이야기로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들 것 채워진 것이기를 바라면서 읽는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러한 바램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사회 비판적인 책을 통해서도 미래를 위한 준비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을 통해서 밝은 미래를 그려보지는 못할 지라도, 지금의 내 모습, 우리 주변을 둘러보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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