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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팔고 세상을 얻다
맹명관 지음 / 책드림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가 최근
가장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라는
말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최근에 읽은 서양의 경제학자들의 시각은
이와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중국이 이미 많은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을 앞지르고 있으며, 그들만의 길을 간다는 것이다. 정말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낀다.
이러한 뉴스를 접한 다음에 만나게 된 “중국을 팔고
세상을 얻다”라는 책은 이러한 오싹함에 방점을 찍어 주었다.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 온주상인의 정신은 왜 오늘날 중국이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지를 절실히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우선 온주상인의 절대법칙이라고 하는 다음의 6가지는 정말 이 책을 읽고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과연 어떤 절대법칙들을 가지고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면서 말이다.
1.
우리 발길이 닿는 곳이 윈저우 땅이다.
2.
시장 흐름을 읽는 예리한 안목과 민첩한 실행력
3.
남보다 앞서 시장을 선점
4.
소비자 욕구에 따라 변화하는 시장 기회 포착
5.
공동의 이익 추구와 장사 수완으로 영역 확장
6.
자신에게 엄격하며,
신용을 철저히 지킨다.
위의 6가지 중에서 마지막의 신용을 중요시하는 그들의
마음이 오늘날 그들이 전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본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온주상인의 기업으로 만나게 되는 알리바바와 틴센트, 샤오미, 화웨이, 비야디 등을 보게 되면 정말 오늘날의 중국 기업들이 얼마나 무서운 기세로 세계 시장을
점령해 가고 있는지 절실히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지금의 위치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그들만의 전략을 읽다 보면, 절로 그들이 한국의 아래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온주상인들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들만의
특유의 협동심과 신용을 바탕으로 다시 재기하여 오늘날 중국경제를 담당하는 한 축이 되었음을 보면,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정신을 가진 기업이 없는가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그런 마음이 들라고 할 때, 저자는 온주상인과 개성상인의
만남이라는 장을 통해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에도 역사적인 뿌리를 가진 기업이 있음을 예기하고 있다. 바로 K-Beauty 를 아모레퍼시픽그룹 이었다. 정말 개성상인과 온주상인이 만나서 나누는 대담을 통해서 기업을 함에 있어서 무엇을
중요시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지루하지 않게 구성되어져 있으며, 온주상인들의
특유의 장점을 예기하기 위해 그들과의 대담과 더불어, 그들이 이룩한
기업들의 특징을 예기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중국의 무서움을 예기하는 책이 아니라, 온주상인들의
지혜를 통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바를 살짝 보여주는 그런 책으로 느껴진다.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 있는 책으로, 그리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책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