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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의 지금 당장 경제학
최진기 지음 / 스마트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으면 우리들은 경제라는 것과는 너무나 무관하게 살아가게 된다. 대학을 들어가기 전의 입시전쟁을 치르면서 배우는 학문들은 너무나도 시험을 풀기 위한 단편적인 것들이어서, 실제 생활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들이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급여를 받고, 카드를 만들고 물건을 구매하면서, 우리들이 하는 모든 생활 전반에 걸친 일들이 경제와 연관되어져 있음을 어렴풋이 나마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실생활과 연결된 경제학을 어디선가 배울 수 없을까 하는고민을 하곤 했다.
실제로, 경제학 원론, 경제학 입문 이라는 서적들을 찾아서 읽어 본 적도있다. 그런데, 사실 너무나 어렵다. 비전공자로선 수많은 학파들을 예기하는 도입부에서부터 질려 버렸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 책 <최진기의 지금 당장 경제학> 을 집어 들면서, 속으로 좀 쉽게 풀어서 쓰여 있었으면 하는기대가 가득했다. 왜냐하면, 그의 전작들을 읽은 독자 중의한 사람으로, 그의 책들이 이해하기 쉽고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선뜻 집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우선이 책도 경제학파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이 부분에서 저자는 사진과 그림, 그리고 재미있는 예들로 독자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애덤스미스의 국부론에서부터 마르크스 경제학, 케인스 경제학과 신자유주의 등에 대해서 간단하면서도 이해하기쉽게 역사적 배경 등을 예기하면서 설명해 주고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다. 이렇게 첫 장을 끝낸 다음 치르는경제학 센스 퀴즈는 다소 생뚱 맞기도 했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시험을 치른다는 것이, 무슨 입시준비 책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지루한 경제사를 건너 이 책은 기회비용과 경제활동의 주체, 경제 객체 등에 대해서 알려 주고 있다. 우리가 고등학교 시간에 배운 것들을 예기하고 있다는 따분한 느낌이 살짝 들 때쯤, 저자는 매몰비용에 대한 예기와 우리 옆의 경제학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회계상의이윤과 경제학적 이윤’에 대해서 예기해 주어 흥미를 가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물론 그래서 지루한 것은 지루하다.
그리고, 수요와 공급에 대한 이야기, 경기 순환, 소득분배 지표, GDP 등, 우리들이익히 경제 신문에서 접해 봤을 용어 들을 여러 가지 사례와 더불어 예기해 주고 있다. 물론 각 장의끝에는 경제학 센스 퀴즈라는 것이 있어서 복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책은 경제학이라는 분야를 학문적인 접근법으로 풀어 쓴 책이 아니라, 우리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익숙하게접하는 뉴스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어떤 경제학적인 이해가 필요한 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는 책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러하기에, 경제학에 대한 아무런 지식 없이도 읽을 수 있는 책이며, 실생활에 가까운 경제를 예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들이 재테크라는 것을 예기하기 이전에, 경제가 어떻게돌아가고 순환하며, 우리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라는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