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경제 - 당신은 준비되었는가?
손성원 지음, 황숙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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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가 예기했듯이 몇 달 후의 주식 시황이나 GDP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경제를 길게 보고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은 우리들이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아닌가! 그러하기에 이 책에서 들려주는 저자의 직관과 혜안이 돋보인다.

  6부로 나뉘어진 이 책은 현재의 저성장 늪에 빠진 세계 경제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정부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거쳐, 개인의 투자 전략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먼저 우리는 “1부 읽어버린 아니면 느릿한 10년이 될 것인가에서 현재와 같이 경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명쾌하게 들을 수 있다. 저자는 금융 위기는 장기 침체를 가져온다는 것을 지난 역사를 통해서 예기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를 아직은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생산성 증가의 둔화는 성장 둔화를 초래하기에 반전을 가져오기 어려운 경제 상황이라고 예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럼 우리는 어떻게 성장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저자는 일손을 늘리기 위해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예기한다. 그러면서, 늘어나는 고령노동력을 시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와 더불어 청년실업자들의 고용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다. 정말 현재 경제상황을 잘 살펴볼 수 있는 1부였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2부 미래 경제를 좌우하는 정책들에서 저자는 다음의 세 가지를 예기하고 있다.

   첫 번째 화살, 지출과 세금

   두 번째 화살, 돈과 신용

   세 번째 화살, 규제

 위의 세 가지 화살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규제에 관한 부분이었다. 현재 대한민국도 넘쳐나는 규제를 어떻게든 줄여보고자 정부차원에서 규제개혁위원회를 만들었지만 그 실효성이 아직까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저자는 경제 성장의 축에 해당되는 생산성을 저해하는 핵심 요인 중의 하나를 강화된 정부 규제로 정의한다. 그리고, 이러한 규제를 없애는 방법으로 일몰조항을 두고, 모든 규제를 입법자들이 시행 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되도록 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다음으로 “3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승자와 패자미국과 유로존,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 경제를 먼저 살펴보고, 신흥국에서 주목해야 할 기회와 위협을 살펴본다.

먼저 저자는 유로존에 대해서 한지붕 아래 부적절한 동거라고 말하면서 아직도 유로존을 덮고 있는 잿빛 요인들을 예기하고 있다. 참으로 공감 가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성공적인 공동 통화권을 갖추려면 다음의 4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예기하고 있다.

-       회원국 사이에 노동력의 이동성이 중요하다.

-       공동 통화권 전반에서의 자본 이동성과 함께 물가 및 임금 유연성이 성공적인 통합

-       세제와 같은 정책 도구를 통해 공동 통화권 내부의 부를 부유층에서 빈곤층으로 재분배

-       공동 통화권 회원국들은 서로 비슷한 비즈니스 사이클을 가질 것

 그리고 예기하는 미국에 대한 이야기는 최근의 세일 가스를 통한 에너지 자급을 이룬 미국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지정학적 위치의 안정성과 기축통화를 가진 미국이 아직은 저물지 않을 나라라는 예기를 하고 있다.

 드디어 이 책에서 가장 읽고 싶었던 부분을 만나게 된다. 바로 ‘4부 한국이 향하는 곳은이다. 그럼 과연 대한민국은 어디로 나아가야 한단 말인가? 미래경제의 위기와 기회 속에서 대한민국이 승자가 되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저자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연구개발 부문을 강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리고, 원화가치에 대한 적절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다음 부분에서 저자는 빅맥지수를 통해서 한국의 원화가 일정 부분 저평가 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인접한 주요국인 중국 위안화 및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고평가되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그러면서, 일본의 양적완화에 의해 원화의 상대적 고평가로 인한 대응으로 한국은행은 원화가치의 평가절하를 도모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5부 이기는 기업과 지는 기업에서 저자는 여태까지 장기 구조적인 추세에 근거해 앞으로 글로벌 경제가 수년간 저성장 할 수 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도 이기는 기업의 비결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있다. 그러면서, 가장 가치 있는 경영 자원으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이 근무한 웰스파코 은행의 다음의 경영 철학을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정말 가슴을 울린다.

왜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을 제거하려고 하는가?

우리는 직원들을 해고하는 것이 아니라 재교육시켜야 한다.” – 딕 코바체비치

 그리고, 성공하는 기업의 사례들을 들어, 경영자는 멀리 보고 나아갈 것과 비즈니스의 선봉에 설 수 있는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예기하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6부 저성장 속 개인의 투자전략이다. 여기서 저자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인자들인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통화정책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다. 다소 원론적이며, 그 결론을 다음과 같이 예기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 앞으로 경제성장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 주가는 썩 긍정적이지 않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주가에는 단연 호재다. 중앙은행이 부양책을 축소하고 궁극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주식시장은 하락 압력에 시달릴 것이다.”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많은 통계자료와 자료들을 인용하여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 많았던 책으로 다가오는 미래에 큰 그림을 그려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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