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쓰지 마라 - 하루보다 한달, 한달보다 1년이 중요하다
최영균 지음 / 모멘텀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책 제목 만을 보아서는 참으로 어이가 없다. 가계부 쓰는 것을 재테크의 시작이라고 알아 온 우리들이 아니가! 게다가 요즈음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스마트폰 어플로 가계부가 자동으로 쓰여지며 통계도 내어주는 세상이 아닌가! 그런데 가계부를 쓰지마라니 말이다. 이 제목 하나가 이 책을 들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어떤 PB이길래 이런 당돌한(?) 제목의 책을 출간했는지 하는 생각으로 책을 열고 보니, 어떤 이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의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진정한 가정 경제를 운영하는 지혜를 가르쳐 주고 있는 책이었다.

 가상의 철수와 민주 부부를 '경제관념 없는 아내 vs 매일 돈 타령하는 남편'의 구도를 만들어서 말이다. 보통의 가정은 이와 반대일 것 같은데 말이다. 암튼 책의 시작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으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이다.

 이 부부가 방송출현을 통해서 돈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를 하나하나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책 중간에 왜 이 책의 제목이 가계부 쓰지 마라인지를 알게 되는 부분이 나온다. 가계부 대신 한달에 한 번 현금흐름표를 작성하라고 하는 부분이다. 정말 무릎을 딱 치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또한 통장쪼개기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 이미 접한 부분이었지만,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또 다른 중요한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돈에 대한 태도부터 바꾸어라"를 예기하는 부분에서 절로 고개가 끄득여 지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명품을 두르고 다니는 것에 대한 생각, 에드퓨어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돈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이 책의 가상부부와 같은 연령대의 분들이 읽고 실천한다면 정말 좋을 책으로 보인다. 물론 중년에 접어든 분들이라도 이 책을 통해서 가계부를 마냥 쓰는 것이 아니라, 달달이 현금흐름을 따져보고 계획적인 지출을 통해서 돈을 모으는 자세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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