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진력 - 삶의 전장에서 이순신을 만나다
박종평 지음 / 더퀘스트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몇 년전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인기를 얻고, 그 당시 이순신과 관련된 많은 책들이 출간되었던 기억과 더불어, 그 당시 읽었던 이순신의 리더십에 대한 책을 통해 그의 리더십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 손에 잡힌 이 책 [진심전력]은 어떻게 다를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책을 열어 보았다.

책의 열자, 우선 저자의 들어가는 말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다음과 같이 예기하고 있다.

   필자는 현재의 다양한 리더십 이론 또는 성공한 인물들을 모델로 이순신 리더십을 설명하려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좌절했다. 어떤 이론을 갖다 대도 이순신이라는 큰 그림의 한 귀퉁이만 설명할 수 있을 뿐이었다. …<중략> … 그러던 어느 날 삶을 관통하는 단어가 전광석화처럼 떠올랐다. 참 진(), 최선을 다할 진(), 나아갈 진()! ....

-       참 진(): 하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자세, 즉 진정성

-       최선을 다할 진(): 이순신 장군이 시련을 겪거나 어떤 일을 도모할 때 자주 쓴 표현으로 그 바탕에는 사람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깔려 있다.

-       나아갈 진(): 끊임없는 도전을 의연히 받아들이는 지도자의 자세

 이순신을 예기함에 있어서 이렇게 단어 세 개로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이 세 단어를 가지고 어떻게 그의 삶과 리더십을 예기할 것인가?

 우선 1장에서 우리는 나아갈 진()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모두를 이끄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미덕으로 나아갈 진을 예기하면서, 저자는 이순신 장군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더불어, 그를 만든 책으로 춘추좌전, 사마법, 역대병요, 삼략, 시경, 서경등에 대해서도 예기하고 있다. ‘낮은 자리에 있을수록 빛나는 사람’, ‘제겐 아직도 12척의 전선이 있습니다등의 여러 꼭지를 읽으면서, 전정한 리더의 자격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여러 이야기들 중에 1장에서 만난 예기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흔들림없는 리더십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소제목을 단 꼭지였다.

장자의 달생편에 나오는 목계 이야기를 통해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 중에서 위기일수록 태산 같은 자세를, 그리고 이를 위해서 평소에 자기연마에 힘써야 함을 예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2장은 참 진()에 통해 언제든지 자신을 잃지 않는 자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지피지기,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비교의 기술, 늘 준비하면 크게 잃지 않는다등의 꼭지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진정성에 대해서, 그리고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 중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을 남긴 부분은 바로 때로 울음은 새로운 탄생의 출발선이다라는 꼭지다.

 이 부분은 정말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면모를 가장 잘 엿볼 수 있다. 그가 밤새 우느라 잠도 이루지 못했다는 난중일기의 글을 보면서 뭔가 가슴이 짠해짐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순신의 이러한 면을 보여줌으로써, 참된 리더는 울어야 할 이유가 많으며, 눈물이 마음이 병들지 않게 해 줌을 예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는 3장은 끝까지 살아내는 자의 몸가짐으로 다할 진()을 예기한다. ‘죽을 만큼 노력하면 위태롭지 않다’, ‘적을 친구로 만드는 기지’, ‘끌려가지 말고 끌고 가라등을 통해서 어떻게 최선을 다할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알려 주고 있다.

 이 중에서 나에게는 현장에서 보고 들어야 실패가 멀다는 꼭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많은 리더십 관련 서적들이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함을 이야기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렇듯 이 책은 이순신 장군의 삶을 조명하면서 그가 가진 리더십에 대해서 단 세 단어로 정의했지만, 정말 많은 것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또한 각종 동양 고전들과 최근의 리더십에 관한 책들까지 인용하는 저자의 폭넓은 지식에 감탄하면서 읽었다. 무엇보다도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그의 삶을 되새겨보면서 리더십에 대한 지혜를 배울 수 있어 너무나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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