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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경영하라 - 어떻게 똑똑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
민재형 지음 / 청림출판 / 2014년 2월
평점 :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결정을 내려야하는 순간을 만나면 흔히 하는 일들이 자료를 찾아보거나, 전문가, 주변 지인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아니면, 직원들을 모아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좀 더 나은 결정을 도출하고자 한다. 그런데, 이렇께까지 해서 내린 결정이 결국에 가서는 실패한
결과만을 초래하는가하는 생각을 하게 될때가 많이 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시발점이 이 책이 씌여져서 우리들 앞에 놓이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익숙함이 우리를 올바른 판단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헛똑똑똑이로 만들어 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판단도 습관이라는 표지의 글이 뚜렷하게 각인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7장으로 구성되어진 이 책은 우선 '1장 우리는 왜 가끔 헛똑똑이가 되는가'라는 명제로 출발한다. 1장에서 저자는 우리 인간의
정보 처리 능력의 한계, 현재에 안주하려고 하는 성질,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인간의 본성에 비추어, 우리들이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예기하고 있다.
'2장 우리의 판단에 개입하는 보이지 않는 손'에서는 우리들이 판단을 내릴 때 우리들도 모르는 사이에 잘못된 판단으로 이끄는 것들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다.선례의 구속력, 신포도의 우화, 건물 준공일 등의 사례를 통해서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보이지 않는 손의 간섭을
받는지를 예기하고 있다.
'3장 내맘대로가 만들어낸 판단의 오류'에서는 대표성 휴리스틱, 희망사항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정말 우리들이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사고의 틀 속에 갇혀서 어떻게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지를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장이었다.
'4장 생각의 틀을 다시 짜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니얼 카너먼과 에이머스 트버스키의 전망이론"이었다. 이득과 손실의 가치를
평가함에 있어서 손실 회피 성향을 가진 우리 인간의 심리를 잘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네릭 시장이 신약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사항을 생각해 보는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5장 그럴듯한 거짓말, 그 이름은 통계'는 우리들이 언론에서 만나게 되는 통계의 허점과 맹점을 정말 잘 보여주고 있으며, 통계를 보는
눈을 길러야 겠다는 생각을 하도록 해 주었다.
'6장 고질적인 판단의 덫에서 벗어나는 법'에서는 실제로 이 책을 읽으며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부분으로 보이며, 이야기
하나하나가 놓칠 것이 없는 듯하다. 그 중에서 지이불행과 문제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예기하는 부분은 새겨 볼 만한 것이 많은 부분이었다.
마지막 7장에서 저자는 똑똑한 결정을 이끄는 11가지 판단 습관을 말하면서 이 책을 마무리하는데,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것은 8번째
습관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라" - 이 습관을 설명하면서 나오는 다음의 기도문이 마음을 흔들었다.
주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하게 해 주시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체념할 줄 아는 용기를 주시며,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기도문....
다소 두껍고 내용이 알차기에 읽을꺼리도 많았으며, 생각을 경영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한 번 생각해 보게 된 시간을 만들어 준 책이다. 책의
저자가 예기했듯이 나의 판단 편향을 이해하고 판단 방식과 행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책으로 생각된다. 이 책에서 읽은 여러 가지를 바탕으로
앞으로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