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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2 ㅣ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2
박정호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학자라고 하면 거시경제의 환경 변화를 알기 위해서 GDP 디플레이터, 환율변동, 유가변동 등에 대한 예기들을 하거나, 주식시장의 개별 종목 이야기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경제학자의 색다른 시각으로 우리들이 주변에서 쉽게 접하고 있는 영화, 인물, 음식, 금융 등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다.
우선 커피가 왜 미국의 문화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예기하는 부분에서 놀라운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영국에서 들여오던 홍차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서,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이 시발점이었다니 말이다.
인물과 관련해서는 모짜르트가 왜 그렇게 빨리 요절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시절 유럽의 새로운 트랜드에 의해 대중들의 의식이 발달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향유하면서, 귀족들만의 사치품이었던 문화들이 대중들의 삶으로 들어가게 되었지만, 모짜라트의 음악은 아직 대중화 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모짜르트는 귀족들의 후원을 받지 않고 어떻게든 자신의 음악세계를 만들어가려고 했지만, 아직 음악이 대중문화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의 결정이었기에 이는 그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또한 역사 속에서 경제를 만남에 있어서, 우리나라 조공에 대한 부분이 나오는데, 정말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조공무역이 단지 명나라를 상국으로 섬기는 것의 역사적 사실일 뿐만 아니라, 중계무역을 통해서 조선이 실리를 취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는 사실이었다. 역사 속에서도 경제학적인 관점을 적용하면 새로운 것을 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말 우리 주변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시야를 넓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었다. 또한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져 있어서 읽는 내내 지루한 줄 몰랐다. 경제학이라는 다소 딱딱할 수도 있는 학문을 우리들의 일상에 친숙한 것들로 풀어서 쓴 책으로 정말 여름 휴가와 함께 해도 좋을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