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해석능력을 키워주는 균형독서법 : 이론 편 균형이야기 시리즈
남상철 지음 / 마음동네(자상의놀이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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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이들에게 강요되는 책읽기가 과연 아이들의 정서 함양과 지식 고양 및 배우고자 하는 욕구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는 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러한 생각을 하는 중에 만나게 된 책이 지금의 이 책 [내 아이의 해석능력을 키워주는 균형독서법]이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글을 읽기도 전에 우리는 각종 아동 전집과 명작, 그리고 심지어 영어관련 서적까지 구비를 해서 거실의 책장을 장식(?)하지 않는가! 사실 이런 것이 아이에게 책을 읽는 흥미를 불러 일으킬지는 정말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역사적으로 중세시대 계몽주의를 거치면서 형성된 지식 위주의 독서에 의해서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편식된 독서를 하는 지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독서란 균형 잡힌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욕구와 관계의 충돌을 건강하게 조율하는 방법을 배우고 훈련하는 모든 과정이라고 이 책을 통해서 밝히고 있다. 정말 이 말을 듣는 순간, 아이들에게 너무나 읽기만을 강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람의 해석 패턴이 더욱더 중요하며, 어떤 해석 패턴을 가진 사람이냐에 따라서 읽는 책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성철 스님의 무소유와 한비자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었다. 욕구집착, 욕구포기, 관계 밀착, 관계 단절의 4가지 패턴을 가지고 아이들을 바라보고, 어떻게 대해야 할 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부분은 지금 내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 지를 생각해 보도록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은 저자의 딸인 빛고을과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화를 하는 중간 중간에 돌자들이 균형 잡힌 독서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다독, 정독, 속독의 독서 방법을 예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독서의 중심에 무엇을 두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다. 저자의 스승인 알렌더 교수의 다음 말이 저자가 진정 이 책에서 하고 싶은 예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인간이 자기의 이야기를 읽는 능력을 상실한 것이 인간의 최대의 비극이다.. (중략).. 자신이 겪어온 삶이 훌륭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인생이 더 달라질 것이다.” 

 아이들과 더불어 균형 잡힌 독서가 무엇이며, 독서의 중심에 무엇을 두어야 할 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책으로 주변의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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