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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정리의 기술 - 손봉석 회계사의 빚 자동 관리시스템
손봉석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들이 최근에 경험한 가장 큰 사건 중의 하나인 2008년 금융위기도 따지고 보면 빚을 권하는 사회 속에서 일어난 부동산 거품과 인간의 탐욕에 의해서 일어난 사건임을 생각해 보면, 정말 빚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가계 부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저금리 환경을 맞이하여 빚을 권하는 문자는 하루에도 수십통씩 스마트폰에 울리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 최근의 이슈는 푸어들에 대한 예기들이다. 하우스푸어, 에듀푸어, 워킹푸어 등등… 정말 많은 푸어들의 신조어를 보면서, 왜 이렇게 되었나 싶다. 옛말에 남의 돈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는 너무나 쉽게 빚의 사회에 적응을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들이 빚을 질 수 밖에 없는 시스템 속에서 우리들도 모르는 사이에 빚을 지고, 그것에 대해서 만성적으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자동차를 사면서 매달 나가는 할부금과 각종 유지비를 빚으로 생각하지 않고, 주택을 사서 오르면 되니까 지금 내는 이자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부동산 담보 대출을 내고, 각종 소비제품을 지금 당장의 만족을 위해서 구매하는 사회, 이러한 사회적인 시스템이 빚을 지는 습관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무서운 예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늘 냉장고를 바꾸었으면, 10년짜리 냉장고 교체용 통장을 만들고, 아이들 대학등록금을 위한 통장도 만들어 둔다고 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회계의 계정에서 미지급금으로 보아서 미리 미리 자신의 월급에서 이체하여 쌓아둔다는 것이다. 정말 회계적인 마인드가 충만한 시스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도 오늘 당장, 스스로의 자산, 자본, 부채를 생각해 보고, 아직 도래하지 않은 부채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지금 현재 매월 나가고 있는 이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에 대한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도록 이 책이 이끌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