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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하고 혁신하라 - 당신이 알던 경영학은 죽었다
김남국 지음, 추덕영 일러스트 / 한빛비즈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정보와 더불어 변화가 빠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현재의 경영학은 이미 지나버린 구시대의 유물이거나, 아니면 시대에 뒤떨어진 이론만을 예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의구심이 아마도 이 책의 출발점이 아니었나 싶다. 이 책은 정말 철저하게도 지금껏 우리들이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경영학 이론들에 대해서 반기를 들고 있다. 경영학 이론이라는 것이 이미 수십년에 걸쳐서 일어난 경영 사례들을 모아서 하나의 이론으로 정립한 것이기에 지금과 같이 빠른 변화의 시대, 변혁기에는 실상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다루고 있는 핵심역량과 선택과 집중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내 경영학 상식의 근간을 이루는 것들을 완전히 박살내버리는 것이었다. 흔히 경영을 함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 그 중에서도 핵심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상식에 반기를 든 것이다. 경영 혁신에 대한 예기는 더욱더 놀라움을 금할 수 없도록 만드는데, ‘성공보다 실패를 장려하라’, ‘낭비요인이 경쟁력이다’라는 말들은 정말 머리가 띵해지는 충격이었다.
또한 우리들이 흔히 예기하는 기술 역량에 대해서도 ‘기술력보다는 고객이해력을 키워라’는 전략으로 우리들의 뒤통수를 한 대 때리고 있다. 그런데, 인사관리와 자기계발로 가서는 이번엔 앞에서 그냥 무엇인가 보이지 않던 벽에 부딪쳐 튕겨져 나가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은 바로 ‘착한 리더의 환상을 벗어나라’, 와 ‘단점 보완에 자원을 낭비하지 마라’, ‘디테일에 대한 관점을 바꿔라’ 인데, 대부분의 자기 계발 관련서적이나 경영학 서적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하듯 이 책은 기존의 경영학 이론과 인사 이론, 자기계발관련 사항들에 대해서 정면으로 도전을 하고 있는데, 그 사례들이 정말 저자가 예기하는 것들과 맞아 떨어지는 것들이라서 반기를 들 수가 없다. 다만, 이 책에 실린 사례들이 일반적인 것들로 볼 수 있느냐 하는 데는 약간의 의구심을 둘 수는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지금 현실에서 바라보는 경영 혁신이나 조직관리, 전략 수립에는 참고할 만한 예기들로 가득 차 있다라는 점에서는 이 책의 가치가 빛난다.
현재의 경영 일선에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에 실린 여러 사례들을 통해 자신의 조직이 현재 처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또한 조직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이 책을 돌려 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