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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다 사라진다 나를 괴롭히는 것들
다나다 가쓰히코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참으로 빨리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현대인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이 지쳐간다.그래서 그런가 방송가에도 힐링, 서점가에도 힐링을 예기하는 프로그램이나 책들이 많이 구성되어지고, 출간되어져서 읽히는 것 같다. 최근엔 혜민 스님의 책을 읽고 힐링을 받기도 하면서, 모든 것에 대해서 허락하는 마음을 가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데, 이러한 때에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사라진다 사라진다 나를 괴롭히는 것들] 이었다.
노란색의 앙증맞은 표지에 크지도 않은 책 사이즈, 그리고 많지 않은 내용으로 인해서 가볍게 힐링한다는 느낌으로 읽기 시작한 책에서 나는 어린 시절의 나 자신과 만나는 귀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왜냐하면 저자는 이 책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왜 같은 고민을 반복하는 지에 대한 원인으로 어릴 적부터 새겨진 잘못된 신념에서 비롯됨을 예기하면서, 독자들에게 자가 진단을 하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정말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책에서 나오는 사례와 같이 자기 자신이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에 대한 원인이 어릴 적 부모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지 않기 위해서 완벽을 추구해야 했던 어린 시절의 억누름이었으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 자기 자신과 더불어 그 때의 부모님을 만남을 가지는 장면은 읽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 졌다.
이 책은 이렇게 나를 만나는 여행, 어릴 때의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진 다음에 심리테라피를 통하여 정말 우리들이 그간에 무겁게 들고 있었던 것들을 내려 놓음으로써 가지게 되는 자유, 그 자유를 통해서 얻게 되는 불안 요소의 해소와 함께, 느긋하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갖추어야 할 것들에 대해서 들려주고 있다.
생소한 심리테라피라는 것에 대해서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이 책과의 여정이 그 무엇보다도 좋았다고 여기게 되는 것은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어릴 적 가지게 되었던 삶의 프레임과 그것을 형성하게 한 부모님과의 관계 정립 등을 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스트레스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또 다른 자신을 찾는 하나의 거울로 이용하면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