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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통찰력 - 사람과 세상의 이치를 꿰뚫는
백사선 지음 / 루이앤휴잇 / 2012년 12월
평점 :
스티브 잡스의 창의력이 인문학을 평소에 즐겨 읽는 것에서 출발했다는 예기와 더불어, 이건희 회장님이 주로 즐겨 있으신 책들 또한 “타력, 군주론” 등의 인문학과 관련된 것들이라는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어느새 우리들 사이에는 인문학을 알아야 좀 그래도 식견이 있는 사람으로 주변에서 알아주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한때 인문학 열풍에 의해서 많은 고전들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이러한 고전들 중에서 나의 관심을 끈 것은 사마천의 사기였으며, 그러하기에 어느 인터넷 강좌에서 사기의 강좌를 찾아서 듣고는 정말 매료되었던 고전이기도 하다. 그 시대에 정말 많은 인물과 그 인물에 얽힌 삶을 예기했던 인물역사서인 사기를 통해서 지금의 우리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곤 했는데, 이런 질문에 정말 해답을 제시해 준 책이 바로 이 책 [사람과 세상의 이치를 꿰뚫는 3분 통찰력]이 아닌가 한다.
사마천의 사기는 잘 알다시피, 사마천이 궁형의 치욕을 당하면서도 후대에 남기려고 했던 역사서이자 인물서이다. 그런데, 이 역사서에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를 쫓아가다 보면, 정말 우리가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인물상들과 더불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출발이 아닌가 한다. 그러하기에 저자는 “처세, 전략, 불굴, 용인”이라는 네 가지 화두를 가지고 대서사시인 사기의 중요 부분을 발췌하여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각 장에는 처세, 전략, 불굴, 용인에 얽힌 사기 속의 인물들의 예기들을 들려주고 있는데, 정말 사기의 중요한 인물들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우리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깨달아야 할 지혜들도 함께 담고 있다.
불굴에 나오는 ‘리더가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라’라는 부분에서는 정말 리더를 바르게 이끄는 참모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부분과 더불어, 직언에 대해서도 서슴없이 받아 들였던 옛 군주들의 멋스러움이 붙어나는 예기였다. 용인에 나오는 ‘사불문’이라는 인재등용법은 정말 오늘날 기업이 어떻게 인재를 뽑아야 하며, 활용해야 하는 지에 대한 좋은 예기였다.
사실 이 책의 예기 하나하나가 가슴에 새길 만한 것이기만, 무엇보다도 이 책은 그 구성에서 지루하지 않게 사기의 예기들을 하고 있으며, 그 인물들이 가진 장단점을 하나하나 잘 예기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기 전체를 읽지 못하더라고 사기의 전체적인 맥락을 알 수 있으며, 여러 인물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이치를 알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