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대로 손절하고 차트대로 홀딩하라]를 읽고

원칙대로 손절하고 차트대로 홀딩하라 - 제대로 된 실전투자자를 위한 주식투자법
조범동(조선생) 지음 / 미래지식 / 2012년 10월

투자를 하면서 정말 무엇보다도 잘 되지 않는 것이 손절이며, 이런 손절원칙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투자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해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 점에 대해서 참으로 많은 분량으로 예기를 하고 있다. 저자 자신의 투자 경험까지 들어서, 투자를 함에 있어서 손실을 보는 전형적인 투자자들의 예기들을 하고 있는데, 정말 공감이 가면서 반성을 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자금계획과 더불어 심리적인 부분도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은 다른 책들에서도 이미 자주 접했던 부분이라서 그렇게 신선하지는 않았지만, 저자 자신이나 주변의 투자자들이 겪었던 이야기를 같이 담고 있어서 공감대는 훨씬 높았다.

 이 책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면서 겪는 잘못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거시경제에 대한 공부와 더불어 미국증시도 같이 살펴봐야 함을 예기하고 있다. 또한 파생상품에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옵션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예기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부분을 실전투자와 관련 없는 예기를 하는 듯 하다가,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조 선생의 투자이론이라는 부분에서부터,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 종목 선택은 어떻게 할 것이며, 과열권인지를 판단하고 투자에 들어갈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 등에 대해서 예기를 하고 있다. 그런 이후에 이 책의 전체를 아우르는 투자법인 W30을 예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오닐의 투자법과 터틀의 투자기법 등을 섞어 둔 듯 하지만 조금은 다른 듯 하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저자의 기법이 모멘텀 투자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것은 많은 챠트를 두고 설명하지는 않지만, 챠트에서 두 번의 바닥을 거친 이후에 상승할 때, 그리고 RSI 지수를 보고 그 과열권을 생각해 보는 것으로 매수를 시작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등에서이다.

 가치투자를 표방하고 있는 저자의 기법이 투자를 함에 있어서 정석은 아니지만, 저자가 예기했듯이 자신에게 맞는 기법은 만들어 가야 하며, 그 만들어가는 과정 중에서 이 책에서 배운 것들 을 초석으로 삼으면 좋을 듯 하다.

 언제나 투자를 하면서 잃게 되는 심리, 그리고 자신만의 철학, 기계적인 매매기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기법을 발전시키는 데 하나의 참고서로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