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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회계공부 시작하라 ㅣ 지금 당장 경제 시리즈
강대준.신홍철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회계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었었다. 그런데 그러한 책을 읽을 때마다 회계는 너무 어렵고,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직위가 올라가면서 회계를 꼭 알아야 하고, 경영일선에서 회의를 하다 보면 KPI 등의 생소한 단어들에 소위 요즘 말하는 멘붕의 경지에 이르기도 하면서, 회계라는 것이 도대체 뭐야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의 저자는 정말 회계가 경영과 어떤 연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정말 잘 알고 있는 분인 듯하다. 그래서 관리회계라는 것도 경영회계가 아닌가하는 표현을 쓰실 정도이니 말이다. 이렇게 커다란 물줄기를 가지고 회계에 대해서 논하다 보니, 이 책은 경영을 하는 분들에게, 또는 경영지표를 늘 들여다 봐야 하는 관리자에게 정말 좋은 텍스트북이 된 듯 하다.
회계를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이야기이며 경영의 언어라고 표현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정말 이전에 숫자의 나열로만 생각하고 어렵게 접근했던 경험이 떠올랐으며, 왜 회계를 가지고 회사 경영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또한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원가개념과 더불어 재고회전율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서 좋았으며, 수익성 지표들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우리들이 신문을 읽으면서 보게 되는 영업이익이 왜 중요한지, 또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이 전체적으로 회계가 경영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실무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치 중의 하나라면, 또 다른 가치는 각 장의 끝마다 나오는 문제를 통해서 그 장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게 해 주고, 그래서 더욱더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회계라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분야를 쉽게 읽힐 수 있도록 저자는 책의 곳곳에 다소 엉뚱한 예기들을 담고 있는데, 그 중에 베니스의 상인이 기억에 남는데, 이러한 예기들을 통해 우리들이 좀 더 쉽게 회계를 접하고 기억하도록 하고자 하는 저자의 수고가 보이는 부분이었다.
회계를 단순히 회계를 하는 부서만의 업무라는 생각을 버리고, 우리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알아야 하는 부분이며, 투자를 하기 전에 기업실적보고서 등을 읽을 수 있으려면 알아야 하는 것으로, 또 기업의 경영진이 되어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꼭 필요한 것으로 여길 수 있는 자세를 심어준 책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