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주식시장을 이기다 - 상위 1%만 알고 있는 투자 철학의 비밀
장박원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주식투자를 한 많은 투자자들이 자산을 증식시키기는커녕 가진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것을 무수히 듣고 보았으며, 지금의 유럽발 재정위기 속에서도 변동성 놓은 장세로 인해 매일 매일이 파도를 넘어 한 고비 한 고비 넘어서는 듯한 투자 환경 속에 휩싸여 있다. 이러한 거시 경제 환경 속에서는 투자를 잠시 접고, 쉬는 것도 하나의 투자라는 선현의 말이 떠오르는데, 아마도 쉰다는 것은 투자를 하기 위한 직관, 지혜를 얻기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의미하진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인문학 주식시장을 이기다]라는 책은 투자의 기법이나 비법을 예기하는 책이 아니라, 삶에 대한 통찰을 주는 인문학을 통해서 주식 시장을 관조할 수 있는 마음을 기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 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읽기에 정말 좋은 책으로 생각된다.

 모리츠 코르넬리스 에셔의 판화 천국과 지옥에서부터 출발하여, 사마천의 사기’, 손자병법, 공자의 논어, 국화와 칼, 사군자 등의 다양한 분야의 예기들을 주식시장과 연결시켜 예기해 주는 저자의 혜안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그 중에서도 지금과 같은 금융위기, 재정위기 속에서 미국과 유럽이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 국제적인 공조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데, 이를 허먼 멜빌의 <모비딕(Moby Dick)>에 비유해서 예기하는 부분은 정말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고 앞으로 투자에 있어서는 어떠한 시각을 가져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어서 좋았다.

 또한 화씨의 옥구슬 예기를 통하여 들려주는 가치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투자의 마음가짐을 가질 것인가 대한 글은 가치투자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금과옥조와 같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메가트랜드를 우선 보라는 글에는 별표를 치면서까지 읽게 되었는데, 정말 미래를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함을 이 대목에서 또 느끼게 되었다. 그러하기에 투자의 대가들이나, 기업의 CEO들은 미래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인가 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문학을 통해서 배우는 삶에 대한 통찰, 인간심리에 대한 혜안이 주식시장에서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당장 말할 수는 없어도, 주식 시장이라는 곳이 인간군상들이 모여서 미인을 찾는 것과도 같은 게임이며, 심리의 흐름에 따라서 한 쪽으로 쏠림이 생기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정말 이 책은 지금과 같은 장세에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투자를 쉬면서 무엇을 할까하는 물음을 받는다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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