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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위한 기억수업 - 당신의 두뇌를 믿지 마라
와다 히데키 지음, 장은주 옮김 / 시드페이퍼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나이를 먹어가면서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람의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거나, 집 전화번호가 앞자리만 맴돌고, 친한 친구의 이름은 기억을 하면서 다른 것은 기억이 나지 않아서 끙끙거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러한 면에서 마흔을 넘긴 나이에 찾아오는 기억력의 둔화를 단지 노화현상이나 건방증으로 봐야 할 것인지, 아니면 기억 회로에 문제가 생겨서 오는 것인지 정말 궁금하기 그지 없다.
그러한 때 보게 된 이 책 [마흔을 위한 기억수업]은 정말 이러한 나에게 기억에 대해서 다른 각을 가지게 해 주었다. ‘당신의 두뇌를 믿지 마라’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현직 정신과 전문의가 자신의 전공과는 다소 떨어진 일반인들의 모습에 관심을 가져서 쓴 책이다.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을 물음 - “왜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억력이 감퇴되는 것일까?” - 에 속 시원하게 대답해 주는 책이다. 우선 저자는 우선 마흔의 기업법을 적용하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로 이 책의 모두를 구성하고 있는데, 10대처럼 암기할 것이 아니라 마흔까지 살아오면서 얻은 경험에서 비롯된 지식에 근거하여 기억력을 가져갈 것을 예기하고 있는데, 참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마흔의 기억법에서 20가지 원칙을 지키라고 하는 저자의 글들을 하나 하나 읽다 보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지는 부분이 많았는데, ‘부대 정보와 함께 기억하는 세트 기억법’이나 ‘가물가물 거리는 이름 기억법’, ‘출력의 경로를 만들어라’ 등은 정말 사회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한 기억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이 책의 저자는 21세기형 스카트함은 상기력에서 나온다면서 상기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어떻게 상기할 것인가에 대해서 예기하는 부분이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부분들이었다.
끝으로 저자는 건강한 미래를 위해 긍정적인 사고를 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데, 역시 저자가 의사임을 깨달으며 미소를 짓게 되는 부분이었다.
이 책은 얇아서 읽기 편하고, 크기도 크지 않아서 들고 다니기에도 좋으며, 출퇴근 하면서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고민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