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 - 시대를 뛰어넘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통찰 Wisdom Classic 7
김경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의 새로운 트랜드와 더불어 빠름이 미학이 되고 생존의 문제가 되어 버린 현대사회에서 고전, 그것도 인문학을 읽는 느림의 미학이 다시 재조명되고 각광받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기술문명이 아무리 발달해도 이를 운영하는 것은 인간이고, 그러하기에 인간에 대한 통찰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며, 이러한 인간에 대한 통찰을 역사 속에서 그것도 고전에서 엿보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 참으로 많은 인문학 고전을 접하게 된다. 사마천의 사기, 한비자의 관계술, 타력, 손자병법, [내 나이 마흔 오륜서에서 길을 찾다] 를 거쳐 지금은 서양의 고전인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이르게 되었다.

 무언가 하나의 주제를 정해져 읽은 것은 아닌데, 이렇게 고전을 읽어오면서 느낀 아쉬움이 있다면, 너무나 오래된 시기의 예기라서 현실에서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과, 시대적인 환경이나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그런데 저자 김경준는 이러한 독자들의 목소리를 듣기라도 한 듯이, 전작 [내 나이 마흔 오륜서에서 길을 찾다] 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동서양의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서 오륜서의 깊이를 설명했는데, 지금 막 마지막 장을 덮은 이 책 [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에서도 어김없이 다양한 예기들을 통해서 이해의 폭을 확장시켜주며, 나의 뇌를 즐겁게 해 주었다.

 기실 고전과 인문학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그의 저서들은 고전이 지난 역사 속의 예기가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하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고찰임을 배울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저서에서는 여타 다른 인문학 서적들에서 느낄 수 없었던 독자에 대한 배려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이건희의 서재]라는 책에서 이건희 회장님이 즐겨 읽으신 책이라는 것을 보고는 꼭 읽어봐야지 하고, 도서관에서 찾아보고는 너무나 어렵다는 생각으로 일독을 마쳤던 책이었는데, [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은 왜 이건희 회장이 즐겨 읽으셨는지를 어느 정도 짐작하게끔 해 주었으며,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써 어떤 마음가짐과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준 책이었다. 물론 왜 저자가 마흔이라는 나이를 군주론을 읽어서 이해할 수 있는 나이인지를 설명하고 있지만, 나에게는 이미 30대에 읽은 군주론과 지금 이 책을 통해서 군주론을 보고 얻게 되는 지혜가 다름을 느끼기에 진정 인생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책이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하기에 이 책은 나이와 관계없이 20대가 읽으면 인생의 깊이를 미리 느낄 수 있어 좋을 것이고, 40대가 읽으면 지금까지 겪어온 인생의 깊이와 더불어 이 책이 주는 지혜를 바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내다보고 준비해야 하며, 위기가 왔을 때 어떤 태도로 그 위기를 정면돌파해야 하는지에 대해 군주론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비상경영체제, 위기경영체제인 지금의 거시경제환경 속에서 기업의 CEO, 임원들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는 직장인들도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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