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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네 가게는 왜 잘될까?
전화성 지음 / 라이트북닷컴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지난 모기지사태로 인한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그리고 유럽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언론상에서 좋은 뉴스보다는 나쁜 뉴스가 많은데, 그 중에서 늘었다고 하는 것이 자영업자의 수라고 하니, 그것도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며 그 중에서 1년 안에 폐업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하니 창업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짐작할 수 있다. 얼마 전 뉴스에서 본 어느 치킨집 사장의 현실이 생각난다. 하루 종일 닭을 튀기고 배달해서 버는 월 4000만원 매출에 고정비를 제하고 나면, 자신이 가져갈 것이 없다는 탄식과도 같은 소리를 생각하면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저자가 이미 벤처창업을 해 본 경업이 있고, 현재 기업을 운영하고 있기에 그런지 이 책에 나오는 경영기법에 대한 것은 상당히 상세했다. 소설로 엮은 창업스토리, 상당히 속도감있게 전개하여 지루하기 않게 잃을 수 있었던 것도 여타 이런 종류의 책들과의 다른 점이었다. 물론 소설로 엮어서 창업이야기를 해 주는 책이나, 실제 성공한 가게에 대한 스토리를 담은 책들에는 또 다른 맛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본죽의 창업의 김철호 사장의 [정성]이라는 책은 그가 본죽을 창업하면서 겪은 어려운 점에 대한 예기, 그리고 창업한 후 느낀 점 등이 담겨져 있었다면, 이 책은 잘나가던 샐러리맨이 창업이라는 거친 환경 속에 뛰어들어서 각자 다른 방향으로 창업해 가는 것을 비교함으로써 올바른 창업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책으로 보인다.
설렁탕집 김사장의 두 아들 ‘하와 신’은 잘 나가가던 샐러리맨이었지만 IMF,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실직을 하게 되고, 결국 가족회의를 거쳐 김사장이 각각 2억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하여 각각 창업을 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하는 밑의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자신은 허울좋은 사장으로써 이탈리아 음식점을 개업하고, 신은 6개월에 걸쳐 무엇을 하면 좋을까하는 업종분석 및 시장을 파악한 후, 결국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설렁탕집을 개업하고자 하는 마음에 아버지의 설렁탕집에서 각종 식자재의 구매 및 관리를 배운 후, 전국의 설렁탕집을 돌며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한다. 또한 자신만의 설렁탕을 만들겠다는 집념으로 2년여만에 김신표 설렁탕을 만들기에 이른다. 여기까지만 읽어도 창업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며, 요식업을 하기 위해서 식자재관리부터 기본이 되는 모든 것을 알아야 창업을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또 두 형제가 위기에 대처하는 상반된 모습으로 인해서 위기의 순간을 넘고 임직원들과 더욱 공고한 관계가 되느냐 아니면, 정말 파국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가하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항상 기업을 창업해서 꾸려감에 있어서 위기를 돌파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또 위기는 임직원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넘어야 함을 배울 수 있었다.
창업을 결심하고 계신 분들이나, 지금 가게를 하면서 잘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통해서 창업을 위한 준비자세에 대한 지혜와 위기를 돌파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주변의 지인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