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손자병법
허성준 지음 / 스카이출판사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작년부턴가 인문학을 읽자는 광풍이 대중들 사이에서 일어나면서부터, 논어, 한비자, 손자병법, 오륜서 등의 책들이 널리 출판되고, 널리 읽힌 것이 사실이다. 나 또한 그러한 시류에 편승하여 많은 고전들을 읽었으며, 그런 고전 중에서 최근에 읽은 오륜서를 재해석한 [내 나이 마흔, 오륜서에서 길을 찾다] 에서 왜 오륜서가 정말 좋은 고전의 반열에 올라있는지를 실감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책 [초역 손자병법]은 정말 손자병법을 재해석한 저자의 식견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손자병법은 다양한 저자들에 의해서 다루어졌으며, 최근에는 중국 저자 쑤무루 [손자병법 그대의 마음을 훔치다],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등으로 재조명되기도 했었다.

 어릴 적 읽은 손자병법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 나이 마흔을 넘기고 읽는 손자병법은 또 다른 시야로 보게 되고, 그 느낌도 달랐다. 그래서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본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이 좀 더 현실적이고, 현대적인 느낌이 들었었는데, 이 책 [초역 손자병법]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사실 손자병법을 원문 그대로, 오래 전에 출간된 책들은 너무나 방대한 분량과 인물의 묘사로 인해서 그것만을 따라가기도 쉽지 않은데, 이렇게 손자병법의 계편에서 모공편을 거쳐, 용간편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첨삭지도를 하듯이 해석을 더해서 읽기 쉽게 구성되어져 있어서 좋았다.

 우리들이 익히 아는 전쟁사에서 예를 들기도 하고, 때로는 경영환경이나 회사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예기하는 것에서 손자병법을 바탕으로 한 여러 경영서적들과는 다른 것을 느낄 수도 있었다.

 손자병법이라는 고전이 주는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해설을 더하여 병법서로써의 손자병법이 아니라, 경영 지혜를 전해주는 책, 처세의 지혜를 전해주는 책으로써의 느낌을 더 강하게 보이는 것이 이 책 [초역 손자병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을 다 읽고는 저자가 출간했던 [1시간만에 읽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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