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마흔, 오륜서에서 길을 찾다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젊은 시절 이것을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것들이 있기 마련인데, 그러한 면에서 불혹이라는 나이, 마흔을 넘기고서 만나게 되는 고전의 지혜들은 이런 생각에 더욱더 불을 지피는 듯 하다.

 이번 여름을 함께 한 책들 중에 일본의 유명한 검객인 미야모토 무사시의 저서 오륜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책 [내 나이 마흔, 오륜서에서 길을 찾다]는 마흔을 넘긴 지금, 꼭 만나야 했던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그냥 오륜서를 무턱대고 읽고자 덤볐다면, 너무나 은유적인 표현과 검술에 대한 예기들로 가득한 무사의 예기라는 생각만 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과 더불어, 이러한 은유적인 표현 속에 숨어 있는 경영의 정도와 삶의 지혜를 체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얼마 전에 읽은 [타력]이라는 책이 정말 어렵게 느껴졌었던 것은 너무나 많은 것들이 함축적이고, 배경지식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라서 그랬다면, 이 책은 오륜서에 숨겨진 지혜들을 오늘날의 경영사례나 개인적인 성공 사례들을 같이 예기해서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었다.

 오륜서의 내용은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 (), (), 바람(), 하늘()”의 오륜에 바탕을 두고, 이 각각이 검도에서 의미하는 바를 무사시가 평생 수행을 하면서 얻은 지혜를 담아서 펼친 역서라는 것인데, 이러한 오륜서가 어떻게 하여 미국의 MBA, 육군사관학교 및 우리나라의 유명한 기업의 경영인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해하는 데는 오래지 않았다. 이 책의 앞부분을 읽으면서, 이 책이 가진 심오한 뜻을 풀어서 설명해 주는 저자의 친절한 첨삭지도를 받으면서 그 뜻을 이해하고 나니, 이 책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이 오륜의 여러 가지 중에서 나에게는 물의 장에 나오는 유연성이 너무나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하였는데, 지금 마흔이 넘어서 가지게 되는 강박관념 및 조직 속에서의 경직이 나를 하나의 틀에 가두어 버리지는 않았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조직을 운영하고 영업활동을 하면서 가져야 하는 유연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하듯, 이 책은 오륜서의 원문에 숨겨진 은유적인 표현을 오늘날의 경영환경에 맞추어 재해석하여 들려주고 있어서 쉽게 오륜서의 지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를 읽어가면서 제 자신의 삶에 비추어 오륜서의 지혜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주고 있다는 점이 좋은 책이었다. 휴가와 더불어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으로 주변의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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